i세브란스 베스트닥터

세브란스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희망의 길을 찾는 이들이 들르는 그곳
_8층, 12층, 15층, 18층에 있는 기도실 아세요?

침묵하고 있었다, 모자를 쓴 한 환자가 그곳에서. 몸은 곧 쓰러질 듯하다.
그곳에는 수만 마디의 말보다 더 강렬한 침묵 같은 기도, 기도 같은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에디터 노서현 | 포토그래퍼 김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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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씀도 하지 마옵소서.여태까지 무엇을 하다 너 혼자 거기에 있느냐고 더는 걱정하지 마옵소서.
그냥 당신의 야윈 손을 잡고 내 몇 방울의 차가운 눈물을 뿌리게 하소서.
_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2’, 이어령 지음


 병원 곳곳에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통’이라는 불청객과 씨름하고 있다. 이 손님은 우리를 쥐락펴락하면서 끈질기게 달라붙어있다. 그는 누군가에게는 위협적인 공포의 존재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일상에 불편을 주는 존재에 그치기도 한다.

 그렇게 지쳐 있는 이들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는 일상으로부터 숨어 있기 좋은 방이 있다. 모태처럼 따듯하고, 동굴처럼 시원하고,들판처럼 뻥 뚫린 그곳의 이름은 기도실이거나 예배실. 그곳에서는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려고 “괜찮다”고 둘러대지 않아도 된다. 삶이 절벽 같은 이들에게는 현실에서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 되기도 하고, 지칠 대로 지친 이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공간이기도 하다.아니, 그곳에서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앉아 있다 보면, 다시 살아볼 기운이 난다.

 본관을 비롯해 병원 곳곳에 조용하게 자리한 ‘예배실’과 ‘기도실’.거기서 고요에 묻혀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평화로 물든다.그렇게 침묵과 기도 사이를 오가다 보면 이미 희망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
.

본관 6층 예배실에서 주일 1부 예배는 오전 9시 30분에, 2부 예배는 오전 11시에 있다.제중관 3층에 있는 번스 예배실에서는 주일 오전 10시에 어린이 예배가 있다. 기도실은 본관 8, 12, 15, 18층과 재활병원 5층, 심혈관병원 6층, 치과대학병원 6층에 있다.
심방, 상담 문의는 원목실(2228-1015)로 하면 된다.


2012/05/09 09:54 2012/05/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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