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은 물론, 합병증으로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75~80%는 이렇게 유발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남자는 2~3배, 여자는 3~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25개국 임상연구에서 확인돼
현재 처방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지난 2007년,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던 당뇨병 치료제가 심장발작 위험을 43%, 심장발작 사망 위험은 64%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의학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발표되면서, 당뇨병 치료제의 안전성 논란이 전세계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 이후인 2008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새로 나오는 모든 당뇨병 약은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즉 당뇨병 진행에 따라 자연히 늘어나는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비교해서 약을 쓸 때 추가되는 위험도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침에 맞춰 진행한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가 9월 2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처음 발표됐다. 2010년 5월부터 최근까지 25개국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 1만6500명에게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를 억제하는 삭사글립틴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온글라이자'를 투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평생 써야 되는 당뇨병 약이 혈당 조절 기능만 충실히 하고, 다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더 높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적은 용량으로 비슷한 효과
온글라이자는 BMS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이다.

DPP-4는 소장 끝에서 나오는 효소로, 인슐린 분비를 돕는 인크레틴호르몬을 체내에서 무력화시킨다. 온글라이자는 DPP-4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이다. 온글라이자는 다른 DPP-4 억제제보다 적은 용량만 써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년층이나 간이나 신장 질환을 가진 사람은 약물 대사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에게 적은 용량만 써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차봉수 교수는 "최근에는 안전한 당뇨병 약을 통해 혈당 조절을 잘하는 것은 물론, 당뇨병과 동반되는 고혈압·고지혈증 등을 모두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전세계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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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15:14 2013/09/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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