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5417<의학신문>


'양적 실적보다 연구력 바탕 새로운 치료 선도' 역점

정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장…"국내 최초 유방암센터 영광 되찾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유방암 환자들이 많지 않았던 20여 년 전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유방암센터를 만들어 독보적인 위치를 오랫동안 지켰으나 어떤 계기

로 인해 다른 병원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옛 영광을 찾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다 하고 있어 미래는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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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 정준 센터장이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센터의 역사를 설명하며 미래 비전을 향한 노력을 소개한 대목 중 하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는 국내 유방암 환자가 많지 않았던 시절인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당시 센터 설립의 주축은 미국에서 유방암 공부를 하고 돌아온 후 국내에도

유방암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故 이희대 연세의대 교수’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가 부흥기를 맞이하게

끔 한 의사다.

하지만 2002년 故 이희대 교수가 대장암 판정을 받고 정상적인 진료와 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도 함께 기울기 시작했다.


정준 센터장은 “이희대 교수님이 투병 생활을 시작할 때 즈음부터

다른 대형병원들에서도 유방암센터가 많이 늘어나고 활발한 연구 및 치료가

시작되면서 첫 센터라는 영광이 약해졌다”며 “

이후 약 10년 동안 강남세브란스 유방암 센터는 답보 상태가 됐다”고 회상했다.



故 이희대 교수가 별세한 후 차기 센터장이 된 정준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센터의 부흥기를 다시 되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무리한 목표가 아닌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 정준 센터장의 설명이다.

즉,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명칭을 단 ‘강남세브란스 유방암센터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수술 건수를 서서히 늘려감과 동시에 대학병원의 기능 중 하나인 경쟁력

있는 연구를 진행한 것.

정준 센터장은 “2017년 한 해 동안 유방암 수술 500예라는 업적을 이뤘다”며

“물론 대형병원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치일 수도 있고 자랑할 만 한 거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전임교수 2명이 항암치료와 전이유방암 환자들까지

모두 보니까 절대 적은 횟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최근 유방암 환자의 한 해 증가율이 4~5%를 기록하고 있는데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유방암 수술 건수는 2013년 이후 매년 20~30% 증가한 것은

유의미한 수치”라며 “센터가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친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술 건수는 현실적으로 대형병원들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부분을

인정하며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연구 실적 등으로 경쟁하는 선택을 한 것이

정준 센터장이다.

정준 센터장은 “진료와 수술도 중요하지만 대학병원의 기능은 환자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 유방암센터는 이 부분에

집중하기로 계획했다”고 전했다.

실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유방암센터 5개년 계획이 수립된 직후 센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이 되지 않지만 연구를 위해 도입한 ‘IORT(intraoperative radiotherapy)’와

예후가 좋지 않은 유방암인 ‘삼중음성유방암’의 표적치료를 위해 타입(Type)을

구분하는 키트 개발 성과가 그것.

정준 교수는 “수술중 방사선 치료는 보험이 되지 않아 병원 측에서도 처음에는

망설였다”며 “국내 환자들은 가슴이 작아 수술 중 방사선 치료의 위험성이 외국과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가 없어 이를 연구하겠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에 센터는 현재 약 300여 명의 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최근 미국 유방암

학회에 해당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18년 초에는 논문도 나올 예정이다.

정준 교수는 이어 “삼중음성유방암의 타입을 나누는 키트를 개발해 현재 타당성

평가를 하는 과정이며 특허도 신청해서 받은 상태”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 교수는 수술뿐만 아니라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인 연구에 더욱

집중하고 심적인 치료까지 함께 제공하는 센터가 돼 대형병원들과 경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흔한 암이 된 유방암은 앞으로 수술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약물의 역할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수술 건수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치료를

선도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함과 동시에 다른 센터와 달리 환자들을 위한

힐링터치 예배 등을 지속하는 등 강남세브란스만의 방식으로 대형병원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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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18:30 2017/12/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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