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운동 하루 10분씩만 하세요!…

나이 여든 넘어도 200야드는 거뜬"

입력 2015-07-28 18:48:47 | 수정 2015-07-29 03:22:22 | 지면정보 2015-07-29 A27면
설준희 연세 골프·사이언스 자문위원이 전하는 100세까지 건강한 골프 즐기는 법

의학과 골프 트레이닝 접목…골퍼들 신체상태 정밀 분석
LPGA출신 최송이 프로가 내 몸에 딱 맞는 스윙 처방
심폐기능 좋아야 퍼팅 잘해…어딘가 아프면 뇌가 알고 피해
묻지마 스윙 연습은 몸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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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비거리가 줄고, 타수가 늘어난다는 건 고정관념입니다. 손가락 운동만 하루 10분씩 꾸준히 해도 80대에도 200야드 가까이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타수 줄이기’를 지상 과제로 삼는 골프는 불행한 것이라고 규정하는 의사가 있다. 설준희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68·사진)다. 그에겐 건강이 ‘골프의 시작이자 끝’이다. 

28일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 세브란스체크업에서 만난 설 교수는 “골프를 건강하게 오래 즐기려면 자신의 신체 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면 100세까지도 거뜬히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골프 실력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물론이다. 

“여든이 넘은 지인이 있는데 비거리가 220야드쯤 됩니다. 250야드를 목표로 아직도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있고요. 나이 때문에 비거리가 준다는 건 핑계에 불과합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인 최송이 프로가 신체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골프 트레이닝 서비스를 해준다. 최 프로가 동작인식 센서를 착용한 이관우 기자의 스윙 문제점을 분석한 뒤 맞춤 트레이닝을 해주고 있다.기사 이미지 보기

연세 골프·사이언스에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인 최송이 프로가 신체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골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골프 트레이닝 서비스를 해준다. 최 프로가 동작인식 센서를 착용한 이관우 기자의 스윙 문제점을 분석한 뒤 맞춤 트레이닝을 해주고 있다. 


그 역시 이런 지론을 실천하고 있다. 설 교수는 일흔 가까운 나이인데도 2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샷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장타자이자 골프 마니아다. 연세대 의대에서 심장학·스포츠의학을 전공한 그는 고등학교(배재고)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수영 강사자격증까지 따낼 만큼 만능 스포츠맨으로 살아왔다. 예순을 넘어서는 6년 동안 권투로 몸을 다지기도 했다.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 자문위원인 그는 이 같은 철학을 기반으로 의학과 골프 트레이닝을 접목한 ‘연세 골프·사이언스’의 운영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지난달 8일 서울역 앞에 있는 연세재단 세브란스 빌딩 5층에 시설과 인력을 확충해 다시 문을 열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골퍼들의 신체 상태를 의학적으로 분석해 균형 잡힌 몸으로 복원해주는 한편 전문적인 스윙 트레이닝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척추구조 및 근력 분석, 하체근력 분석, 3D(3차원)체형분석 등을 해 운동 해법을 처방해준다.

“단순히 허벅지 근육만 키운다고 비거리가 늘지는 않아요. 지면을 박찰 수 있는 발목 힘과 엉덩이, 허리는 물론 그립을 잡는 손가락까지 스윙 과정에서 연쇄적으로 움직이는 주요 근육을 고루 발달시켜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약한 부위에서 가장 빨리 부상과 통증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설 교수가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건 심폐기능이다. 그는 “심장이 강해야 긴장된 상황에서도 퍼팅을 성공시킬 수 있다”며 “운동을 통해 심박동수를 60대로 낮추면 골프 실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몸에 맞는 스윙을 완성해주는 것도 연세 골프·사이언스의 강점이다. 스윙 때 각 신체 부분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포착하는 K베스트(조끼)와 무게중심을 분석하는 샘 밸런스 패드, 스윙궤도와 발사각 등 26가지의 스윙 요소를 분석하는 트랙맨 등이 기본 장비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프로 출신이자 현재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인 최송이 프로가 맞춤형으로 스윙 교정을 해준다. 

 
설 교수는 이미 어깨 근육이 굳어 있는데도 폴로스루와 피니시를 잘하려고 연습에만 몰입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라운드 중에도 ‘아이고 힘들다’ 하는 느낌이 든다면 어딘가 신체적 불균형이 있다고 생각하고 빨리 치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딘가 아프면 뇌가 알고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윙이 자기도 모르게 달라지는 거죠. 이런 문제를 찾아내 자신과 딱 맞는 스윙 메커니즘을 찾는 게 ‘묻지마 레슨’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골퍼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015/09/30 15:44 2015/09/30 15:44
세브란스체크업, 연세 골프·사이언스 확장 개소
입력일 2015-06-09 19:02:59 l 수정일 2015-06-16 15:17:35
최송이 프로, 분석패키지 등 3가지 프로그램 관리 … 골프 스윙 체계적 분석

연세골프·사이언스에서 골프스윙법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 ©헬스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인 세브란스체크업은 지난 8일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5층에 ‘연세골프·사이언스’를 확장 개소했다. 이 시설은 골프 스윙과 신체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균형잡힌 신체를 만들고, 골프 트레이닝을 통해 제대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돕는다.

26가지의 골프데이터, 스윙 중 몸의 움직임에 관한 데이터, 자신의 체형 및 근력상태, 척추 및 골반구조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골프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골프실력을 향상시킨다.

이 곳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중 분석패키지는 신체디자인을 검사하고 골프 스윙을 분석해 준다. 구체적으로는 △방사선 노출 없이 할로겐램프로 척추 및 골반 구조를 측정하는 척추구조분석 △하체 및 척추근력 측정 △전신 스캔 후 체형 기준선에 대한 전후·좌우 정렬 정도, 자세, 체형 비율, 전신 균형 등을 측정하는 3D체형분석 △보행 중 발바닥의 지면반발력과 체중 중심점의 이동경로를 통해 보행을 분석하는 보행분석 등으로 이뤄진다.
골프스윙 분석은 △카메라로 스윙 자세를 촬영해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 스윙, 임팩트, 피니시 등을 분석하는 스윙 영상분석 △상·하체의 움직임 각도 등을 분석하는 K-vest △어드레스 및 스윙할 때 몸의 중심 이동을 분석하는 샘밸런스(SAM balance) △헤드스피드·페이스앵글 등 골프스윙 및 볼 움직임을 26가지 데이터로 분석하는 트랙맨(Trackman) △유연성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분석 패키지엔 총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분석·레슨 패키지는 분석 패키지에 골프 스윙 교정과 골프 트레이닝을 포함한 것으로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다. 이와 함께 운동부하 심폐기능검사, 악력측정, 손가락 압력 측정 등을 포함한 ‘선수 패키지’도 마련된다.


이들 프로그램은 프로골퍼 최송이 씨가 직접 관리한다. 최 프로는 골프국가대표(2004~2005년), KLPGA 정회원, 미국 LPGA 투어프로(2007~2011년) 등을 지냈고 현재 골프국가대표상비군 코치로 활약 중이다.


설준희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은 “자신의 체형 및 성향과 맞지 않은 스윙은 골퍼를 고생시킨다”면서 “새 프로그램이 자신과 딱 맞는 스윙법을 찾는 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열린 연세골프·사이언스 확장 개소식에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전굉필 연세대 재단 이사, 윤윤수 필라코리아 회장, 서아람 프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 후에는 △골프스윙과 신체리모델링(프로골퍼 최송이) △골프스윙의 바이오메카닉스(이상철 연세대 체육학과 교수) △골프·사이언스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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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30 15:41 2015/09/30 15:41
세브란스 체크업, '연세 골프·사이언스' 확장 개소 정승원 기자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인 ‘세브란스 체크업’이 지난 8일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5층에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확장 개소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골프 스윙과 신체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균형 잡힌 신체를 만들고, 골프 트레이닝을 통해 제대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26가지의 골프데이터, 스윙 중 몸의 움직임에 관한 데이터 등과 자신의 체형, 근력상태, 척추 및 골반구조를 분석한다.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골프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고 골프실력 향상을 위한 단계적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구체적으로는 ▲신체 디자인 검사와 골프 스윙을 분석해 주는 ‘분석 패키지’ ▲스윙 교정과 골프 트레이닝이 포함된 ‘분석·레슨 패키지’ ▲선수용 프로그램으로 운동부하 심폐기능 검사, 악력측정, 손가락 압력을 측정하는 ‘선수 패키지’ 등이 있다.


 

세 가지 프로그램은 현재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 활약 중인 최송이 프로골퍼가 직접 관리한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만든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 설준희 자문위원은 “자신의 체형 및 성향과 맞지 않은 스윙은 골퍼들을 매우 고생시킨다”며 “연세 골프·사이언스 프로그램이 자신과 딱 맞는 스윙 메카니즘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9/30 15:38 2015/09/30 15:38
세브란스 체크업, 연세 골프·사이언스 확장 개소
최첨단 장비로 스윙분석---의료진 신체디자인, 개인 트레이닝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검진센터인

세브란스 체크업8일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5층에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확장 개소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골프 스윙과 신체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균형 잡힌 신체를 다시 만들고, 골프 트레이닝을 통해 제대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26가지의 골프데이터, 스윙 중 몸의 움직임에 관한 데이터 등과 자신의 체형, 근력상태, 척추 및 골반구조를 분석해 준다. 분석된 자료를 통해 골프로 인한 부상을 예방시키며, 골프실력 향상을 위한 단계적 프로그램을 설계해준다.

 

세브란스 체크업은 지난 8일 연세골프-사이언스 개소식을 가졌다.
연세 골프·사이언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신체 디자인 검사와 골프 스윙을 분석해 주는 분석 패키지로 분석 패키지의 총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이다.

 

두 번째 분석·레슨 패키지분석 패키지에 골프 스윙 교정과 골프 트레이닝이 포함됐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50분 정도이다. 이밖에도 선수용 프로그램으로 분석·레슨 패키지에 추가해 운동부하 심폐기능 검사, 악력측정, 손가락 압력을 측정하는 선수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에서 진행되는 위의 세 가지 프로그램은 프로골퍼 최송이 씨가 직접 관리한다. 최송이 프로는 골프국가대표(2004~2005), KLPGA 정회원, 미국 LPGA 투어프로(2007~2011)로 지냈고, 현재 골프국가대표상비군 코치로도 활약 중이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만든 설준희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은 자신의 체형 및 성향과 맞지 않은 스윙은 골퍼들을 매우 고생시킨다면서 연세 골프·사이언스 프로그램이 자신과 딱 맞는 스윙 메카닉스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5층에서 열린 연세 골프·사이언스 확장 개소식에는 정갑영 연세대 총장, 전굉필 연세대 재단 이사, 윤윤수 필라코리아 회장, 서아람 프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관련 문의 : 연세골프-사이언스 02-2259-3227)



 

           
2015/09/30 15:37 2015/09/30 15:37

[건강 - 연세 골프·사이언스]설준희 교수·최송이 프로 “골프도 과학입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만든 설준희(왼쪽)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과 골퍼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최송이 프로. 사진 = 안창현 기자

▲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만든 설준희(왼쪽) 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과 골퍼 트레이닝을 담당하는 최송이 프로. 사진 = 안창현 기자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금영 기자) 골프 인구 500만 시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08년 381만 명이던 골프 인구가 2014년 529만 명으로 늘었다. 늘어난 골프 인구만큼 관심 또한 높아졌다. 그 중 항상 거론되는 게 ‘골프를 잘 한다의 기준은 무엇인가?’와 ‘골프는 건강에 이로운가, 해로운가?’이다.

설준희 교수(세브란스체크업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와 최송이 프로(연세 골프-사이언스 실장)는 이 두 가지 질문의 답 모두에 “골프에 대한 바른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골프를 단순 스포츠로 여겨 무조건 공을 멀리 쳐야 실력이 좋다고 생각하거나, 잦은 통증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많지만 두 케이스 모두 ‘골프는 기술’이란 공식에 빠져 있다는 것.

이들이 말하는 것은 ‘골프 과학’이다. 국내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골프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학문으로, 관련 국제 학회인 ‘골프 앤 사이언스’가 2000년대 들어 열리고 있다. 2014년 9월 호주에서 제6회 학회가 열렸고, 2016년 7월엔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설 교수는 꾸준히 이 학회에 참석해왔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이 2008년 학회였다고.

 연세 골프-사이언스엔 어드레스 및 스윙 때 몸의 중심 이동을 분석해주는 장비(샘발란스)가 있다. 한 남성이 샘발란스에 올라가 드라이브샷 이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 = 연세의료원

▲ 연세 골프-사이언스엔 어드레스 및 스윙 때 몸의 중심 이동을 분석해주는 장비(샘발란스)가 있다. 한 남성이 샘발란스에 올라가 드라이브샷 이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 = 연세의료원

“당시 학회 발표 주제가 ‘한국 여자 선수들이 골프를 어떻게 잘 치느냐’였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실력은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죠. 그런데 정작 학회 회원엔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골프를 과학적-의학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고, 관심도 없을뿐더러 대부분 기술을 가르치는 데만 치우쳐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죠. 선진국에선 골프에 신체과학의 개념을 2010년 들어서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문외한 수준이에요.”

설 교수와 최 프로가 골프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몸에 대한 연구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손가락 근육이 약하면 골프채를 제대로 잡을 수 없고, 하체 근육이 약하면 스윙 때 제대로 몸을 지탱 못해 부상 위험이 커진다. 큰 근육만 이해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크고 강한 근육이 좋아도 주변을 연결하는 작은 근육이 부실하면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총체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알아야 부상 없이 효과적으로, 또 건강하게 골프를 칠 수 있다.

한 남성이 상, 하체의 움직임 각도 등 몸의 움직임을 분석해주는 장비(케이베스트)를 착용하고, 트랙맨 장비를 이용해 골프 스윙을 하고 있다. 트랙맨은 헤드 스피드, 페이스 앵글 등 골프 스윙 및 볼의 움직임을 26가지 데이터로 분석한다. 사진 = 연세의료원

▲ 한 남성이 상, 하체의 움직임 각도 등 몸의 움직임을 분석해주는 장비(케이베스트)를 착용하고, 트랙맨 장비를 이용해 골프 스윙을 하고 있다. 트랙맨은 헤드 스피드, 페이스 앵글 등 골프 스윙 및 볼의 움직임을 26가지 데이터로 분석한다. 사진 = 연세의료원

설 교수는 “나이가 많아 골프를 못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그런 경우는 대개 몸에 대한 이해 없이 잘못된 방법과 자세로 골프를 쳤기 때문이다. 올바른 방법으로 즐기면 80~90대에도 할 수 있는 게 골프다. 나의 큰아버지 또한 93살까지 골프를 쳤다. 골프를 더 건강하게 치는 방법을 연구해 국내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2012년 국내 처음으로 ‘신체 리모델링’ 또는 ‘신체디자인’ 관련 책을 내면서 이 분야를 소개했다. 건물을 리모델링 하듯 인체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인체를 정밀한 디자인의 결정체로 바라보고, 이 디자인 원리에 따라 꾸준히 신체디자인 운동을 하면 멋진 신체 모양(shape)뿐 아니라 건강 또한 지킬 수 있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2014년엔 신체디자인과 골프를 결합한 골프 리모텍을 설립했고 지난 6월 8일 골프 리모텍의 확장 버전인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개소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골프 스윙과 신체 상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균형 잡힌 신체를 만들고, 트레이닝을 통해 제대로 골프를 즐기게 하는 걸 목표로 한다. 골프를 치다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대개 “골프를 쉬어라” 또는 “수술을 받으라”고 하지만 설 교수는 “운동을 하라”고 운동처방을 내린다.

방사선 노출 없이 할로겐램프로 척추 및 골반의 구조를 측정하는 ‘척추 구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 방사선 노출 없이 할로겐램프로 척추 및 골반의 구조를 측정하는 ‘척추 구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 중 가장 많은 케이스가 한 쪽으로 몸이 휜 상태예요. 공을 멀리 보내려고 온 몸에 힘을 주고 한 쪽 방향으로 스윙을 하다 등, 허리, 발목 등에 무리가 가는 거죠. 그런데 마사지를 받으면 괜찮아지니 또 무리해 치다가 다시 아프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나중에 문제가 심각해져서야 병원을 찾아옵니다. 또는 ‘수술만 하면 낫는다’는 생각만 하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몸을 위해 수술보다 먼저 적절한 운동을 생각하는 게 신체디자인 운동의 개념입니다.”

설 교수는 “수술은 일시적으로 몸 상태를 낫게 만들 수 있지만, 근본적인 몸의 균형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았기에 재발 가능성이 크다”며 “꼭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급적 교정 운동을 권한다. 자신의 체형 또는 성향과 맞지 않은 스윙으로 고생하는 골퍼가 많은데, 자신에 딱 맞는 스윙 메커니즘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6가지 신체 데이터, 스윙 중 몸의 움직임 분석치, 골퍼의 체형, 근력 상태, 척추 및 골반 구조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해당 골퍼에 가장 잘 맞는 운동 방법을 처방해준다. 분석실, 연습실, 운동공간, 휴게라운지 각 공간은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갖췄다.

첫 번째로 분석실은 신체디자인 검사와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분석 패키지’를 진행한다. ▲방사선 노출 없이 할로겐램프를 이용해 척추 및 골반의 구조를 측정하는 척추구조 분석 ▲하체 및 척추 근력 측정 ▲전신을 스캔해 체형 기준선에 대한 전후-좌우 정렬의 정도와 자세, 체형 비율 및 전신 균형을 측정하는 3D 체형 분석 ▲보행 중 발바닥의 지면 반발력과 체중 중심점의 이동 경로를 측정한 보행 분석을 각각 실시한다.

연세 골프-사이언스의 운동공간에서 최송이 프로가 도구를 이용한 균형 잡기 운동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안창현 기자

▲ 연세 골프-사이언스의 운동공간에서 최송이 프로가 도구를 이용한 균형 잡기 운동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안창현 기자

골프 스윙 분석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초고속 카메라로 스윙 자세를 촬영해 어드레스,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피니쉬 등을 보는 스윙 영상 분석 ▲상, 하체 움직임의 각도 등으로 신체 움직임을 분석하는 장치(케이베스트) ▲어드레스 및 스윙 때 몸의 중심 이동을 분석하는 장치(샘발란스) ▲헤드 스피드, 페이스 앵글 등 골프 스윙 및 볼의 움직임을 26가지 데이터로 분석하는 장치(트랙맨) ▲유연성 검사 등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공간에서 몸을 단련하는 트레이닝을 받고, 연습실에서 골프 스윙 교정이 이뤄진다. 운동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인터뷰 도중 최 프로는 운동공간에 마련된 한 기구에 올라타 직접 몸의 중심을 잡는 트레이닝을 보여줬는데, 조금만 익숙해지면 금방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이었다.

이밖에 유연성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 등 프로 골퍼뿐 아니라 아마추어와 시니어까지 무리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동공간 사면에 설치된 거울로 운동 때 자신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연습실에는 전면에 골프장 영상이 펼쳐져 실제 골프장에서의 스윙 때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 등을 간접체험 할 수 있다.

설 교수와 최 프로는 골프 과학의 중요성과 효과를 스스로 느낀 장본인들이다. 일찍부터 골프에 빠진 설 교수는 “잠자리에 누워도 골프공이 눈앞에 오락가락 하고, 수술 중 수술 도구를 달라는 게 나도 모르게 ‘7번 아이언 줘’라고 말이 헛나오기도 했다”고 할 정도로 골프 사랑이 각별했다.

그러다 어느 날 몸에 통증을 느꼈고, 자세가 올바르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는 지금도 어깨 스트레칭과 척추 바로 세우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데, 덕분에 골프할 때 통증이 많이 줄었다. 그는 “가만히 선 아파트도 세월이 가면 녹이 스는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약해져 골프가 힘들다고 느껴진다”며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를 해야 노년 골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프로의 삶은 골프가 거의 전부다. 골프 국가대표(2004~2005년), KLPGA 정회원, 미국 LPGA 투어프로(2007~2011년)를 지냈고, 현재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활발한 선수 활동을 하던 중 왼쪽 목과 양쪽 어깨에 부상을 입어 1년 반~2년 가까이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던 중 신체디자인을 통해 설 교수와 인연을 맺었고, 골프 리모텍부터 연세 골프-사이언스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교정 트레이닝을 받아 현재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른쪽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백스윙을 하지 못했던 연세대 모 교수도 연세 골프-사이언스를 찾아 건강을 회복했다. 최 프로는 “처음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 할 정도로 그 교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통증을 잡는 법과 스윙 교정 방법, 근육 강화 트레이닝을 알려드렸더니 지금은 ‘골프도 골프지만 몸 자체가 정말 건강해졌다. 다니지 않던 등산도 다닐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고 말하더라. 그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연세 골프-사이언스에는 현재 어린 아이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다. 앞으로 신체검사 및 트레이닝으로 교정받고, 실제 골프장에 나가 실습하는 연세골프아카데미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설 교수는 “골프 기술에 올바른 신체디자인이 적용돼야 골프를 건강히 오래 즐길 수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몸을 망치지 않고 골프를 배우고, 노년에 이르기까지 오래 즐기는 과학적 노하우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프로는 “골프는 건강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앞으로 연세 골프-사이언스는 건강을 지키는 골프 트레이닝의 개념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김금영 기자 [CNB저널 제436호]
2015/09/30 15:34 2015/09/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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