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3호] / 등록일 : 2010-01-18 10:53:22
[건강클리닉]생활습관질환의 예방과 치료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자”
생활습관질환이란 생활습관을 조절하여 호전시킬 수 있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현대병이라고 알려진 비만·당뇨병·고혈압, 그리고 동맥경화성 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예방과 치료에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초등학교에서부터 교육하는 범국가적인 계몽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대국민 홍보와 함께 웹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심장학회가 매년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나 아직 시작 단계인데, 늦기는 했느나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범국가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다음은 동맥경화성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되찾은 이야기다.

회사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49세의 건강한 남성이 내원하였다. 그의 부친은 심장동맥협착 질환으로 협심증이 발생하여 6년 전에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이 남성은 대학생 때부터 하루 약 반 갑씩 담배를 피웠으나, 동맥경화증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데다, 생활습관질환의 위험이 높아 의사의 권유로 다행히 금연에 성공하였다.

그런데 5년 전부터 체중이 늘기 시작하여, 6개월 동안 5kg 이상이나 늘어난 것이 문제였다.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혈액 중성지방이 500mg/dl로 정상인(44-166mg/dl)의 3배 이상 높았으며, 공복 혈당치도 120mg/dl로 나와 식이요법이 필요한 당뇨병의 시초(공복혈당장애)로 생각되어 상담을 하였다. 다행히 혈액 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로 정상이었으며,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도 정상이었다.

평소 걷기를 즐기고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었으나, 주 중에는 업무상 술자리가 많았다고 한다.

우선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권하였으며, 중성지방을 내리는 약물 치료를 하였다. 2006년 이후 중성지방이 300mg/dl 이하로 약간 내려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2008년에는 다시 중성지방이 400mg/dl 이상으로 높아졌다. 다행히 혈액 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이었으며, 공복 혈당도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약물 치료에도 뚜렷한 호전이 없어, 지난해에는 생활습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하여 마침내 중성지방이 정상 범위로 좋아졌다.

여기에 이 환자의 체질 개선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4개월 동안의 체질 개선 프로그램(예)

(1)기간

2009년 4월 10일~2009년 8월 5일

(2)방법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병행

(3)결과

①체중 : 68.7kg → 61.6kg

②지방량 : 16kg → 10.4kg

③지방률 : 23.2% → 16.9% (표준: 10~20%)

④부지방률 : 0.90 → 0.85 (표준: 0.75~0.85)

ⓒ2010 CNBNEWS
(4)세부 방법

●식이요법

기본적인 식단을 정해놓지만, 조금씩 메뉴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으며, 가족들이 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모든 음식에는 거의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지 않고, 샐러드 소스는 거의 섭취하지 않았다. 매일 저녁 식사 후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위해 견과류 일정량을 먹었다.

①아침 : 선식+우유 한 잔, 바나나 한 개

②점심 : 메밀로 만든 국수류(콩국수·냉면·메밀국수 등)

③저녁 : 감자와 고구마 한 개씩, 샐러드 수북하게 한 접시, 닭 가슴살(큰 것으로는 한 개, 작은 것으로는 4~5개), 볶은 버섯, 우유 한 잔

④간식 : 오후에는 바나나와 우유, 밤에는 견과류(호두 2~3개, 아몬드 5개)

*참고사항

①실제로 100% 메밀로 만든 국수는 시중에서 구입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슈퍼에서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메밀 함량을 보고 구입하는 게 좋다.

②감자와 고구마가 지겨울 때에는 옥수수나 단호박을 삶아서 같이 먹는다.

③닭 가슴살이나 버섯류는 식물성 기름을 조금 넣고 볶아서 먹는데, 소금 간을 하지 않고 후추만 조금 넣어서 먹는다. 닭 가슴살의 비린내가 싫다면, 우유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쪄서 먹으면 좋다.

④야채는 처음부터 많이 먹기가 힘들 수도 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야채류를 소량씩 먹으면서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이때 샐러드 소스는 넣지 않는 게 좋다.

●운동

①러닝: 45분, 5.5km, 350kcal 소모(5회/주)

②수영: 1500m, 50분(3회/주)

③자전거 타기: 50km(1회/주)

●음주 습관

과거에 이 환자는 거의 매일 술을 마셨으며, 저녁 늦게 꼭 음식을 먹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나 2009년 4월 10일 이후에는 1주일에 한두 번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술자리에 참석하여, 음주량도 한두 잔만 마시도록 노력하였다. 음주 후에는 거의 음식을 먹지 않았다.

이렇게 하여 4개월 동안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약 7kg을 감량하면서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일 수 있었다. 매일 음주를 하고 야식을 먹는 습관을 바꾸어, 1주일에 한두 번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술자리에 참석하여 한두 잔만 마시게 한 것이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생각된다.

운동과 체중 조절의 경우, 이 환자가 시도한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특별히 운동 프로그램을 짜지 않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예컨대, 빌딩에서 근무하거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10층 정도는 걸어 올라가는 게 일상생활에서 운동을 하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출퇴근 때 한두 정거장 거리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걷는다든지, 가까운 곳에 장을 보러 갈 때는 걸음으로써 운동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누웠다 일어나기, 팔굽혀펴기 등의 복근 및 상체 운동으로 건강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장병철  [ 제153호]
2010/02/04 11:22 2010/02/04 11:22
  심장수술 - Mr.J.A.J.Hyde & Mr. T.R. Grahan,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흉부외과 교수 장병철 편역 [아카데미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1/07 14:55 2010/01/07 14:55
[ 150·151] / 등록일 : 2009-12-28 13:19:16
[건강클리닉]비행기를 10시간 이상 탔더니 그만…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동맥색전증(2)-이코노미 증후군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움직이지 않고 오래 앉아 있는 탓에 하지나 골반 부위의 정맥이 막혀 여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증상들 이코노미 증후군이라 하며, 심한 경우 갑자기 사망하기도 한다. 즉,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어 정맥 내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 내 혈액이 응고되어(피딱지가 형성되는 것을 응고라 함) 혈관이 막힘으로써 발생하는 증상과 이로 인하여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 내에서 응고된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경우 심하면 폐동맥이 막혀 급사할 수 있다.

55세의 비교적 비만한 여성 환자가 폐경기 증후군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여기에 소개하는 사례는 그녀가 최근에 미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겪은 이코노미 증후군에 대한 경험이다. 이 여성은 평소에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 일반석에 앉아 돌아오던 중, 내릴 즈음에 하지가 많이 붓는 증상이 있었다. 다른 때보다 많이 부어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였으나, 별 생각 없이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여독이려니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으로 갔으나, 호흡곤란 증상이 계속되어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었다.

▲ <그림1> 하지 심부정맥 초음파검사 결과 혈전증이 관찰되었다(화살표). ⓒ2009 CNBNEWS
▲ <그림2>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폐동맥 내에 혈전(화살표)이 보인다. ⓒ2009 CNBNEWS
진찰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할 수 없었으나, 오른쪽 하지에 심한 부종이 있었다.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심전도에는 심박동이 약간 빠른 편이었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의심되어 혈관초음파검사를 하였으며(그림1), 이로 인한 폐동맥색전증이 의심되어 심초음파검사 및 흉부 컴퓨터 촬영(CT 스캔)을 하였다(그림2). 검사 결과 하지정맥혈전증과 폐동맥색전증으로 우심실의 압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즉시 입원시킨 후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서 호전되어 퇴원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오래 앉아 장거리 여행을 하면 발이 부어 신발이 꽉 끼이는 증상을 느낀다. 이는 오래 가만히 앉아 있어 하지의 정맥 내 혈액 순환이 나빠지면 정맥 내 압력이 높아져 정맥 내의 물 성분이 혈관 밖의 조직으로 빠져나가 발과 발목 부위가 부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경우 좁은 자리에 오래 않아 있기 때문에 많이 붓게 된다. 게다가 비행기 안의 습도가 매우 낮아 탈수현상이 일어나고, 기압이 낮음으로써 하지정맥의 혈전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증상 및 진단

가장 흔한 증상은 발과 발목 주위의 부종인데, 양쪽 모두 붓기도 하지만 한쪽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 아래에서 작은 혈관이 혈전으로 막힌 경우에는 증상이 가벼워 모르고 지나거나 조금 붓는 정도로 지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심하면 피부색이 변하기도 하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것은, 폐동맥색전증으로 응고된 피딱지들이 폐동맥으로 들어가 폐동맥을 막게 되면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심부정맥에서 떨어져 나온 크고 작은 피딱지가 심장으로 들어가면 폐동맥으로 들어가 이를 막아서 심장마비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심부정맥혈전증은 조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을 완전히 막거나, 이 혈전이 녹으면서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을 녹여 심부정맥 판막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임상적인 증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심한 경우 정맥조영술, 정맥조영 컴퓨터 촬영, 복합 도플러 초음파 등 여러 가지 검사법을 이용하여 진단한 다음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는 항응고제를 투여하여 혈전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치료 및 예방

비행기에는 각 항공사에서 발행하는 기내 잡지나 안내 영상에 이코노미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제시하는 방법을 잘 따르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다음은 이코노미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인데, 비행기 여행뿐 아니라 버스나 자동차 여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운동법이다.

▲ 오래 서서 일하는 경우 다리를 자주 움직여 하지 운동을 하거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뉴시스 ⓒ2009 CNBNEWS
① 비행기 여행 중에는 수시로 발목을 위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근육 내부에 있는 심부정맥을 수축하여 정맥 내 혈액이 위로 잘 올라가도록 해준다. 아울러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도 매우 도움이 된다. 걷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을 하면, 하지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근육 내 심부정맥을 펌프질하여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② 비행기 복도를 수시로 걷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며,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체조와 스트레칭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자동차 여행의 경우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충분히 걷고, 앞에서와 같은 체조운동을 한다.

③ 탈수현상은 혈관 내 혈액의 점도를 낮춰끈쩍끈쩍해짐) 혈전증을 잘 일으킨다. 즉, 비행기안에서는 기압이 낮고 습도가 매우 낮아 탈수현상이 잘 일어난다. 따라서 수시로 물을 많이 섭취하여 탈수를 예방한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음주를 삼간다.

④ 심호흡을 하면 가슴속(흉강) 압력을 많이 떨어뜨려 복강이나 하지의 정맥 혈액이 원활하게 심장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힘껏 숨을 들이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⑤ 하지정맥혈전증이 있었거나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는 등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장거리 여행 때에 혈전 예방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약이 아스피린인데, 출발 2~3일 전부터 매일 어린이 아스피린 1알을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아스피린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정맥혈의 흐름을 도와 심부정맥혈전증을 예방하고,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져 발생할 수 있는 정맥류(정맥이 커지면서 꾸불꾸불하게 되는 정맥질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①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은 주기적으로 제자리에서 걷거나 발목을 움직여 하지의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히 가도록 한다

② 오래 서서 일할 때에는 압박스타킹을 신는다.

③ 이미 다리가 부어 있는 경우 다리를 가슴 높이로 올려주어 다리의 정맥 혈액이 심장으로 잘 가도록 한다. 이때 발목을 움직이는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④ 하지정맥혈전증이 있었다면 장기간 항혈소판제재(아스피린 등)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 혈액 항응고제를 복용하여 혈전의 진행 및 재발을 방지한다.

⑤ 고위험군은 예방적으로 항혈소판제재나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⑥ 일단 하지정맥혈전증이 발생하여 심하게 부어 있는 경우 약물 치료 외에도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착용이 필요하며, 간헐적 공기압박 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출처 : http://weekly.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4012&hcode=3
2010/01/07 14:22 2010/01/07 14:22

제147호] / 등록일 : 2009-12-07 13:03:31
[건강클리닉]심장이식수술
말기 심장병 환자의 유일·영구 치료법
ⓒ2009 CNBNEWS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장병철 연세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원장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4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6세인 장모 씨는 입원하기 6개월 전부터 급성 심근경색증을 앓은 후 자주 발생하는 호흡곤란 증상과 더불어 가끔 실신하는 증상으로 입원하였다. 심장 정밀검사 결과, 좌심실이 수축하지 못하는 심한 말기 심부전증과 함께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실신의 원인인 심실세동이 진단되었다. 심장 이식수술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어서 심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에는 심장 이식수술이 보편화되지 않고, 심장을 줄 뇌사환자가 매우 드물어, 과연 심장 이식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수술을 기다리는 중에도 여러 차례 실신과 심부전 증상이 와서 심장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는데, 그해 11월 21일 다행히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 심장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였다.

외아들인 장 씨는 그후 노모를 모시고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 심장 이식수술 2년 후, 장 씨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전에 아프던 오른쪽 고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져,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괴사성 고관절염으로 진단되어 인공고관절 이식수술을 받았다. 장 씨는 그 후에도 담낭결석증 및 담낭염 진단을 받아 복강경 담낭 절제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두 명의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주기적인 운동요법과 더불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행복한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장 씨의 병마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금년 9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뜻밖에도 대장암이 발견되었다.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약 8mm 정도 크기의 혹이 발견되어 다시 조직검사를 했더니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되어, 10월에 내시경을 통한 대장 절제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장 씨는 심장 이식수술, 인공고관절 이식수술, 담낭 절제수술, 대장 절제수술을 연달아 받고서도 건강을 되찾은 불사조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심장이식수술방법>
           A:심장병 환자의 심장을 절제, B:뇌사자의 공여 심장, C:심장 이식수술 후의 모습



심장 이식수술의 역사 
 
심장 이식수술은 42년 전인 1967년 12월 3일 남아연방의 크리스찬 바나드 박사가 세계 처음으로 시도하여, 수술 후 환자는 약 2주 동안 생존하였다. 그 후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에서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한 많은 연구로 장기생존율이 매우 향상되어, 1980년대 중반 이후 세계의 많은 병원에서 심장이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심장 이식수술 후 1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향상되었으며, 매년 세계적으로 심장 이식수술은 약 3400여 건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면역억제제 투여에 따른 문제점인 수술 후 감염 문제와 만성 거부반응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으며, 심장 이식수술 후 10년 생존율은 약 50%로 보고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심장 이식수술 결과도 매우 우수하여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이미 15년 이상 생존자들이 있다.


심장 이식수술, 어떻게 하나

심장 이식수술은 자신의 심장으로 1년 이상 생존할 수 없는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유일하고도 영구적인 치료법이다. 심장 이식수술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수술은 심장병 환자의 심장을 제거하고, 뇌사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환자가 기증한 공여 심장을 심장병 환자의 2개 동맥과 좌심방 및 우심방을 연결해주는 수술법이다(그림2). 심장 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식할 심장을 4시간 이내에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심장 기능이 약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심장 이식수술, 어떤 환자에게 하나

심장 이식은 1년 이상 생존할 수 없는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시행한다. 말기 심장병의 원인은 많으나, 대부분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심근염 등이며, 그 밖에 복잡한 심장기형으로 교정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이식수술을 하게 된다. 심장근육(심근)이 심근경색증이나 염증 등으로 괴사(근육세포가 죽는 현상)하면서 흉터 조직으로 바뀌면 수축력을 잃게 되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해지므로 전신에 혈액을 충분히 보낼 수 없게 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약하여 폐가 붓고 전신이 붓는 증상을 울혈성 심부전증이라 한다. 약물 치료에도 심부전증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되어 6개월~1년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이식수술 대상이 된다.


심장 이식수술 후의 관리 



             - 심장 이식수술 후 생존율 (국제심장이식학회, www.ishlt.org, 2009) -
                * 이식수술 후 15년 생존율은 약 30% 이다.  

심장 이식수술을 하면 다른 사람의 심장이 수용자 몸에 들어오게 되므로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즉, 음식을 잘못 먹거나 꽃가루·옻나무 등에 노출되면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듯이, 이식된 심장에도 거부반응을 일으켜 이식된 심장이 붓고 펌프 기능을 잘 못하게 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하여 지난 40여 년 간 많은 연구와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어 최근에는 거부반응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거부반응을 줄이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방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진균(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이 많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면역억제제와 항생제 등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며, 근래에 많은 연구로 생존율이 매우 향상되었다. 그러나 5~10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만성 거부반응에 대해서는 아직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의학의 발전 덕분에, 심장 이식수술 후에도 필요하면 인공관절 이식수술을 하고, 그 후 암이 발견되면 이를 조기에 치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장모 씨의 경우처럼 심장 이식 후에도 건강을 잘 관리하면 정상인들처럼 보람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출처 : CNB Journal http://weekly.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3958&hcode=3

2009/12/16 12:16 2009/12/16 12:16


심장(Heart ♥)두근두근하는 이완과 수축 운동을 통해 전신에 혈액을 보내어 몸의 기능과 활동을 원활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심장판막은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심장에서 심장의 이완·수축에 따라 열리고 닫혀서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는 막으로 심장의 문 역할을 합니다.

이 문은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문의 열리고 닫히는 것에 문제가 있을 때  질환이 발생하며 크게 두가지로

판막이 좁아지는 열리지 못하면 협착증,  넓어져 헐거워지는 닫혀야 할 때 닫히지 못하고 역류하는 경우 폐쇄부전증 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승모판막, 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에 삼첨판막,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대동맥판막,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폐동맥판막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판막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심장판막질환이라고 부르며,
이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선천성 판막질환과 성인에서 발생하는 후천성 판막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 후천적으로 판막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크게 2가지로
첫 번째로 소아기에 상기도 감염 후 생기는 류머티스 열을 앓고 난 후에 판막에 흉터가 발생하여 성인이 되었을때 판막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두번째로 심장판막이 성인이 되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으로 퇴행성 변화, 석회화를 일으켜 판막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류마티스성과 승모판막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평균수면의 연장과 삶의 질이 높아진 요즘은 퇴행성 판막질환이 많아졌습니다.


 

2009/08/21 13:10 2009/08/21 13:10

 

김기호 회장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체내 삽입형 좌심실 보조장치 이식수술을 받고 그로부터 1년 반 뒤에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1994년 50대 중후반에 이르러 오른손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하면서 차츰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을 때 손이 떨리더니 언제부턴가 가슴에 통증이 찾아왔다. 점차 통증이 잦고 어느 순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인근 대학병원을 찾으니 심장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아들 결혼식과 그동안 하던 일이 있어 이리저리 시간을 미루다 그만 때를 놓치고 말았다. 병원에서는 부산에서 치료할 수 없으니 다른 대학병원을 알아보라고 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아들은 평소 친분이 있던 분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그 이후 약 5년간 세브란스심장혈관병원의 정남식교수에게 심부전증에 대하여 꾸준히 약물요법으로 치료하여 잘 지낼 수 있었으나 이후 약 5년이 지난 다음부터는 약물에도 반응이 없는 말기 심부전증으로 급격히 악화 되어 누워 있기에도 힘든 상태가 되었다. 오로지 치료 방법이 심장이식 수술 뿐이었다. 심장이식의 대상이었으나 뇌사자가 매우 드물고 증상은 심각하게 악화되어 의료진들은 김기호 회장이 나이가 많아 수술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심부전증에 대한 수술을 결심했다. 작은 희망이지만 살아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김 회장의 강한 결심에 수술이 진행됐다. 하지만 수술 역시 쉽지 않았다. 수술을 담당한 장병철 원장은 수술에도 심장이 회복이 되지 않아 체내 삽입형 좌심실 보조장치 이식수술을 결정했다.

김기호 회장은 “다른 생각은 없었지. 그냥 사업을 정리할 때 까지만 살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라며 “수술이 잘 못되면 연세대 의대 학생들을 위해서 시신기증까지 생각했지”라면서 당시 절박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부인 이노미씨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어. 그저 살아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지”라며 수술실 앞에 켜진 ‘수술중’이라는 글자의 불이 꺼지지 않기만을 바랬다고 한다. “불이 꺼지면 수술이 잘 못된 거니까···. 그 몇 시간이 얼마나 길고 고통스러웠는지···”라는 이노미씨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내 이노미씨를 ‘그림자’라고 불렀다. 아프기 전에도 그랬지만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항상 자기 곁을 지켜준 아내였다. 지금도 이노미씨는 김 회장의 곁을 지키며 가장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지.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니까.”

앞가슴 밑의 복부근육에 기계를 삽입하고 배터리를 이용해 펌프를 작동하는 보조장치는 당시 세계적으로 2,000여건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힘든 수술이었다.

수술은 성공했지만 보조장치를 달고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보조장치 이식수술이 고가의 수술이라 병원에서는 서울에 남아 치료받기를 권했지만 김 회장은 비용 문제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퇴원을 결정하자 장병철 원장은 직접 자신의 차를 몰아 김 회장 내외를 집까지 바래다 줬다. 하지만 생전 처음 보는 기계를 능숙하게 다룰 수는 없는 일. 김 회장 내외는 기계에 이상이 생길 때마다 장병철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물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걸기 일쑤였다. 장병철 원장은 자다말고 걸려오는 전화에 하나하나 차분하게 설명하며 두 사람을 안정시켰다. 장병철 원장은 보조장치 이식수술 이후에도 김 회장과 계속 연락하며 운동요법과 식이요법 등 김 회장의 건강을 챙겼다. 장병철 원장은 한 달에 한번씩 김 회장을 찾아 그의 상태를 관리했다.

그렇게 지내길 1년 6개월. 2000년 11월 대구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던 뇌사자한테서 심장을 이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에서 장병철 원장에게 심장이식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보조장치는 짧게는 2~3개월 정도만 달고 있는게 정상이다. 김 회장처럼 장기간 달고 있는 환자는 당시에는 세계적으로도 10명 내로 몇 명되지 않는다.

이식수술을 받고 김 회장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우선 그동안 일정시간마다 관리해야 됐던 기계가 없으니 신경 써야 되는 일이 없었다. “수술하고 나서 할일이 없었지”라며 홀가분했던 심정을 전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회복도 빨랐다.

“보조기를 달았을 때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했는데 이식수술을 받고 나선 마음대로 외출도 하고. 세상이 완전히 달랐지.” 김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듯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2번의 큰 수술을 겪으며 김 회장은 2003년 심장 장애인들과 함께 부산심장장애인협회를 설립했다. 남들이 한 번도 겪기 힘들다는 수술을 두 번이나 치르고 나니 자기 자신보다 남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자신과 같은 심장 장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협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그렇게 심장전도사의 길을 시작했다.

현재 1,8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된 협회를 운영하고 있는 김 회장은 협회를 찾아오는 심장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또 이곳저곳 강연을 다니며 치료와 자활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김 회장은 “강연을 가면 사람들이 ‘심장 온다’고 말해. 매일 다니면서 심장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 말하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심장이라 그래”라고 말하며 멋적어 하면서 웃어보였다. 2006년 4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를 찾아가 정부의 심장질환 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심장 장애 극복 과정과 예방,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뇌경색이 찾아왔다. 한창 바쁜 시기에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뇌경색도 김 회장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두 번의 큰 수술을 겪은 뒤라 ‘이까짓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회장은 “이 정도는 살아날 수 있다는 집념이 생기더라구. 고집도 있고 하니까···”라고 했다. 장병철 원장은 천운이라며 그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당시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지만 뇌경색을 겪고 나니 삶에 대한 열정은 더욱 커져 전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큰일을 겪고 나니 삶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어.”

아직 협회 인가가 나지 않아 활동하는데 제약이 따른다는 김 회장은 인가가 나면 전국 16개 시도에 분회를 두고 이사진을 구성해 지역별로 회원들을 관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심장질환은 환자들의 재활운동이나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전용센터가 필요하다”며 협회 인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18개의 약을 5번씩 복용하는 김 회장은 새로운 사업도 준비 중이다.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보호사업, 특수·직업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의 복지를 증진하는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 4월 63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여러 복지분야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한 협회 창립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김 회장은 부산심장장애인자립장을 운영하며 인쇄업에 능력 있는 심장장애인의 취업을 보장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장애인들의 제일 큰 고통은 일자리지. 장애인 고용이 예전보다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푸대접받거든. 일자리가 없으니까 자꾸 위축되고. 장애인이 일자리 가지면 삶이 적극적일 수밖에 없잖아.” 김 회장은 장애인 복지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회복지법인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생활시설, 직업훈련시설 등 장애인들이 직업을 구할 수 있도록 후원하게 된다. 현재 한국고용촉진공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곧 실현될 수 있을 거라고.

김 회장은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일을 할 생각”이라며 “집념이 강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9/04/03 18:46 2009/04/03 18:46


2008/08/05 10:35 2008/08/05 10:35

건강정보 보호 관련 법률이 절실한 이유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장 장병철

병원의 진료시스템이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전자처방 및 전자의무기록이다. 이제 우리나라 웬만한 병원 급에서는 진료시 시행했던 모든 영상검사 사진을 환자가 요구할 때는 CD 한 장에 담아준다. 이와같이 전자의무기록 등 의료정보화 환경에서 시행되는 의료시스템은 의사가 환자를 진료한 모든 내용, 즉 환자상태의 기록, CT나 MRI와 같은 영상의학자료, 약처방 등 모두 컴퓨터에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들은 필요에 따라 약처방은 약국의 전산망으로, 영상자료들은 CD에 구워져 다른 병원으로 전달되어 진료에 이용된다. 또한 이렇게 기록된 환자의 정보는 언제든지 원하는 모든 정보를 볼수 있어 주치의사에게는 진료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정보가 된다.


최근 정부와 국회가 각각 ‘건강정보 보호 및 관리 운영에 관한 법률(안)’과 ‘건강정보보호법(윤호중 의원 발의)’ 등 건강정보 보호 관련 법률안을 발의하면서 일부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의료환경으로 변화하는 세계시장에서 세계수준의 진료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의료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내 몇몇 선두그룹 병원들에게는 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법률이기에 몇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국민들과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첫 째는 각종 의료정보가 종이(paper)위에 옮겨지는 아날로그식 의료환경에서 만들어진 현재의 의료법으로는 전자의무기록 등 미래 지향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을 충분히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들의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최소한의 보안시스템과 정보보호 규정이 아예 없기 때문에 현실적인 법안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정보의 유출 및 사생활 침해는 이미 기술적으로 거의 완벽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의료정보를 평생건강 차원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가족력이 있는 질환의 예방진료, 각종 수술이나 치료결과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국내외 여행 중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인터넷을 통하여 자신의 건강기록을 응급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으므로 매우 유용하다.

병원 간 진료기록 교류나 원격진료, 전자처방 등은 의료계가 해결과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이 문제 역시 건강정보 보호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셋째는 고가의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민간의료기관들은 법률안 제정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병원의 규모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형병원의 경우에는 전자의무기록을 도입하는데 몇 백억원의 비용이 든다. 전자의무기록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법률제정으로 국가표준을 개발해 민간에 확산한다면 전자의무기록 도입 비용을 낮추는 것부터 시작해 PACS 도입 때와 같이 직접적인 인센티브 지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이 절대적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생명, 사생활과 관련되어 있다는 건강정보의 특성 때문에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률안 내용 중 일부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2년여 간의 논의 끝에 어렵게 입법 예고된 법안이 자칫 이대로 해를 넘길까봐 두렵다. 지금은 좀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반대 보다는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바람직한 법률안을 만드는데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2008/07/28 08:37 2008/07/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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