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체시계 활용한 건강 관리

기원전 7세기께,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는 그의 시에 이렇게 적었다. ‘질병은 사람을 방문한다. 일부는 낮에 오고, 일부는 밤에 온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하려면 환자가 어떤 계절, 어떤 시간에 속해 있는지를 생각하라.’ 질병을 치료할 때도 시간을 고려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고대사회부터 논의돼 온 ‘시간치료학’이 최근 의학계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호르몬 분비, 혈압, 체온, 위장운동, 감각기능의 민감도는 24시간 주기로 변한다”며 “이들 리듬에 따라 하루 중 특정 질환이 심해지는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면 질병을 치료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는 데서 시작된 게 바로 ‘시간 치료학’이다.

두통은 오후 4시, 가려움증은 밤 11시에 심해

시간치료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미 텍사스의대 시간의학센터 마이클 스몰렌스키 교수는 독자적인 임상시험과 수 백여편의 논문을 종합해 생체시간과 질병의 악화·완화 관계를 정리한 연구를 발표했다. 스몰렌스키 박사팀의 연구를 토대로 국내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생체시간과 질병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심혈관계질환이다. 스몰렌스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뇌졸중·고혈압 등의 발생률은 오전 9시가 가장 높다. 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노태호 교수는 "기상 직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농도가 가장 높은데, 이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시킨다”고 말했다. 또 밤 사이에 수분이 증발하면서 혈액이 다소 끈적끈적해질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아침 9시 무렵 심장마비, 뇌출혈 등이 가장 많이 생긴다는게 노 교수의 설명이다. 그 때문에 혈압약은 아침식사 후에 먹기보다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섭취하는 게 좋다.

둘째는 통증이다. 류머티즘 등의 자가면역질환 통증은 아침 8시에 최고조에 이른다. 자고 일어나면 가장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안 교수는 “기상 직후에 염증 물질 농도가 가장 올라가고, 자가면역 기능이 항진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관절을 많이 써서 나타나는 무릎·허리 등의 통증은 오후 5시가 넘어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긴장성 두통이 가장 악화되는 시간은 오후 5시다.

셋째는 호흡이다. 천식 환자는 밤 11시 정도만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기도확장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흡입형 스프레이를 준비했다가 이때 쓰면 좋다”고 말했다. 반대로 가장 숨을 쉬기 쉬운 시간대는 오후 5시다. 폐의 기능이 이 시간대에 가장 좋아진다.

통풍 환자는 밤 12시를 조심한다.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체내 응집률이 이 시간대에 가장 높다. 그 밖에 알레르기성 비염, 감기 증상(기침·콧물·재채기)은 오전 7시에, 폐경기 얼굴 달아오름 증상은 밤 10시에, 피부 가려움증은 오후 11시에 가장 심하다. 안 교수는 “약은 보통 복용 후 30~40분 후 효과가 나타난다. 자신의 질병이 악화하는 시간대를 알고 바로 전에 약을 먹으면 적은 용량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저녁형 인간이냐, 아침형 인간이냐에 따라 질환이 호발하는 생체시계가 조금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저녁형 인간은 생체시계를 결정하는 ‘PER3’이라는 유전자가 조금 길다. 아침형 인간은 조금 짧다. 아침형 인간은 생체시계 흐름이 보통 사람보다 2~4시간 앞당겨지고, 저녁형 인간은 2~4시간 늦춰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체시계를 활용하면 다이어트와 운동, 공부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 주기(그래프)를 이용해서다. 미 워싱턴대 연구팀은 인체에서 약 5시간을 주기로 그렐린 농도가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렐린 분비가 최고 농도에 달하는 시간은 아침 8시, 오후 1시, 저녁 6시였다. 이후 최저 농도를 보이다 밤 9시부터 급격히 높아져 새벽 1시에 다시 최고점을 찍었다.

하루 5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업무가 많은 날이라면 식욕 호르몬 분비가 정점인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깨어있기보다 우선 10시에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는 게 낫다. 설사 새벽에 일어나 많이 먹는다 해도 오전에는 지방 분해 호르몬도 많이 분비되므로 칼로리를 대부분 소모할 수 있다.

운동도 목적에 따라 시간대를 정한다. 살을 뺄 목적이라면 아침 식전 운동이 가장 낫다. 기상 직후에는 인슐린 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적다.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먼저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해도 지방 연소가 더 잘된다. 단, 고혈압·심장병 환자는 혈압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피한다.

살 빼는 것보다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오후 5시께에 하는 게 가장 좋다. 안 교수는 “하루 중 이때 체온이 가장 높고, 관절면 윤활액 분비도 많다. 근육의 힘도 세고 유연하다. 이 시간대에 근력운동을 하면 목표 횟수에 도달하기 쉬워 상대적으로 빨리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테니스·골프 등 뇌와 몸의 고도의 협응 능력을 요하는 운동도 이 시간대에 하면 좋은 성적을 얻는다.

한편 공부나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생체시계를 잘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스탠퍼드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단기·장기 기억, 창의해결력을 높이는 시간대에 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오전 8시부터 2시까지는 오후 시간보다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를 푸는 데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후 2~3시에는 학습 효과가 떨어졌고, 오후 4~6시에는 다시 집중력이 높아졌다. 8시 이후에는 청각이 예민해져 영어와 같은 어학 공부를 하면 효율이 높았다. 안철우 교수는 “체내 생체시계는 유전자 속에 새겨져 나온 것으로, 약 80%의 인간이 비슷한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다. 야근, 교대근무 등의 사회적 환경에 따라 인위적으로 바꾸기 매우 어렵다. 생체시계에 맞춰 건강관리나 운동, 학습 등을 계획하면 적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중앙일보] [건강한 당신] 심장마비·뇌출혈 오전 9시 빈발 … 일어나자마자 혈압약 드세요

Posted by 안철우

2016/02/29 17:36 2016/02/29 17:36



[1형·2형과 다른 3형 당뇨병]

유전·습관 탓 아밀로이드 과축적… 뇌에 침착되면 알츠하이머 치매
혈당 관리 철저히 해야 위험 낮춰

최근 당뇨병 관련 학계에서 새로운 유형의 당뇨병 개념이 제시되고 있다. 기존의 1형·2형 당뇨병과는 원인이 전혀 다른 '3형 당뇨병'으로, 3형 당뇨병 환자는 치매가 올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5% 정도가 3형 당뇨병일 것으로 추정되며, 3형 당뇨병의 진단 기준을 마련하고 정립하기 위한 관련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밀로이드가 원인인 '3형 당뇨병'

췌장 기능 문제나 인슐린 저항성이 원인인 1형·2형 당뇨병과 달리, 3형 당뇨병은 몸속 아밀로이드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아밀로이드는 우리 몸의 대사 산물(독성물질)의 하나로 누구에게나 다 생기지만, 너무 많이 생겨서 장기에 쌓이면 병을 유발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몸속 아밀로이드 농도가 높아서 응집되면 췌장·근육·뇌 등 여러 조직에 쌓이기 시작한다"며 "췌장에 쌓이면 췌장 기능이 망가지는데, 이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돼서 생긴 당뇨병을 3형 당뇨병이라고 분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아밀로이드가 쌓여 췌장을 망가뜨릴 정도로 문제가 되는 사람은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식사·운동 같은 생활습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3형 당뇨병, 치매 위험 높여

3형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치매가 함께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밀로이드는 췌장뿐 아니라 몸 곳곳에 쌓일 수 있는데, 특히 뇌가 위험하다. 아밀로이드가 뇌에 침착되면 그 부위의 뇌 기능이 떨어져 알츠하이머 치매가 생긴다. 안철우 교수는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관성 치매가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며 "3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치매가 오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을 유발한 원인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따로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평균 연령이 66세인 남녀 65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치매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중 절반이 당뇨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들은 2년 후 대뇌의 회백질 크기가 당뇨병이 없는 그룹보다 작았다. 회백질이 줄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지며, 아밀로이드가 회백질 크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형 당뇨병이 있으면 무조건 치매가 오는 것일까? 이스라엘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와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간 상호작용이 강하게 이뤄지는 사람일수록 두 질병 모두를 겪을 위험이 높았다. 아직까지 이 둘의 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세계적 학술지인 란셋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에서 ▲연령대가 높고 ▲우울증이 있고 ▲미세혈관질환이 동반돼 있고 ▲심혈관질환이 있고 ▲당뇨발을 겪은 사람일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뇨병 예방 수칙 지키는 게 최선"

3형 당뇨병의 원인이 아밀로이드 축적이기 때문에, 아밀로이드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게 해야 3형 당뇨병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아밀로이드 생성이나 축적을 막는 방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는 "아밀로이드가 쌓이더라도 췌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지 않도록, 당뇨병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밀로이드로 인한 치매 역시 예방법은 같다. 인슐린을 투여하면 뇌세포를 공격하는 단백질이 차단된다거나, 당뇨약인 메트포르민이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킨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한계가 많다. 김남훈 교수는 "당뇨병을 진단받는 즉시 혈당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면 치매 위험도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형·2형·3형 당뇨병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 당뇨병이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발병한 당뇨병이다. 3형 당뇨병은 독성을 띠는 대사 산물인 아밀로이드가 췌장에 축적돼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17/2016021700049.html

Posted by 안철우

2016/02/17 10:44 2016/02/17 10:44


고혈압과 당뇨병은 공통점이 있다. 특별한 완치약이 없고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 한다. 생활습관 교정도 다를 게 없다. 운동·식사조절·금주·금연이 전부다. 하지만 이제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야 할 것 같다. 바로 ‘질 좋은 수면 유지’다. 최근 의학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만성질환 환자의 수면장애 관리다. 다른 요인을 아무리 잘 조절해도 숙면하지 못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혈압·당뇨병 있으면 숙면 어려워
수면은 우리 몸 안의 의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감기가 낫거나 상처가 아무는 자연치유력은 대부분 수면 중 극대화된다. 자는 동안 면역세포 활동이 몸의 기능을 제자리로 되돌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면역세포는 깊은 잠을 자는 비렘(non-REM) 수면 단계에서 활성화된다. 이때 심장과 폐 등의 인체기관은 생명을 유지하는 최소 정도로 활동하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안 교수는 “수면 중 면역물질의 양이 최고 농도로 올라가 몸 구석구석을 치유한다. 특히 만성질환자일수록 깊은 잠이 확보돼야 질환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환자일수록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40~50%에서 수면장애를 호소한다. 잠이 들면 혈압이 낮아지는 게 정상인데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못한 ‘야간 고혈압’증을 겪는다”고 말했다. 잠을 잘 때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으로 전환되지 않아 몸이 항진된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면역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혈관 속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고 혈관벽에 침착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뇨병 환자는 신경 통증 때문에 깊은 수면을 하기 어렵다. 안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자는 동안 다리·발·손 등 말초신경에 통증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깊은 수면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혈관 손상이 가속화되고 낮 동안의 인슐린 분비도 저하된다.

밤에는 7~8시간 멜라토닌 분비돼야 숙면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수면장애를 바로잡아야 한다. 수면제는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이 문제다. 아침에 일어나고서도 몽롱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 혼돈·환각증세가 나타나는 수면제도 있다.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승철 교수는 “수면 관리를 위해선 먼저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알아야 한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관장하는 뇌 속 호르몬”이라고 말했다. 뇌의 송과체에서 만들어지는데, 빛을 얼마나 쪼이느냐에 따라 체내 농도가 달라진다. 아침에 햇볕을 받으면 농도가 최저치로 내려가고, 낮 동안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 이후 14시간 후 다시 분비되기 시작해 자는 동안 최고치를 이룬다. 잠이 들면 7~8시간 멜라토닌이 높은 농도로 유지돼 숙면을 돕는다. 따라서 멜라토닌이 낮에는 적게, 밤에는 많이 분비되도록 돕는 게 숙면의 비법이다.

햇빛 보기는 가장 효과가 좋은 수면장애 치료법이다. 안 교수는 “햇빛이 강렬한 야외에서 3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날씨가 흐리다면 2500럭스(LUX) 이상의 형광등을 방 한쪽에 달아 30분가량 쬔다. 보통 가정집 거실에 설치된 조명은 700럭스가 채 되지 않는다. 40와트짜리 형광등 2개를 설치한 독서등의 밝기가 1000럭스 정도다. 맑은 날 태양 빛은 10만 럭스, 나무 그늘에서의 태양 빛은 약 1만 럭스다.

바쁜 일상에서 일부러 햇볕 쬐기가 어렵다면 먹는 멜라토닌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기존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어진 멜라토닌은 섭취 후 2시간 정도 작용했다. 이후 멜라토닌 체내 농도가 떨어지는 새벽에 잠이 깨는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에 출시된 전문의약품 ‘서카딘’은 잠을 자는 시간인 7~8시간 내내 멜라토닌이 일정한 농도로 유지된다. 밤 동안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졸림·중독·인지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 실제 임상에서 고혈압 환자군에게 서카딘 제제를 섭취하게 했더니 수면장애와 야간에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증상이 현저히 개선된 바 있다.

Posted by 안철우

2016/02/16 10:03 2016/02/16 1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27일 방송예정인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프로듀서 윤성도, 담당작가 김지연, 엄도경)에서는 '천천히 먹어야 천천히 늙는다'는 주제를 가지고 식생활과 관련된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생로병사 방송 안내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사 속도는 10분 이내로 식사를 마치는 사람이 무려 52%, 반대로 15분 이상 천천히 먹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는 빨리빨리 문화가 길들여진 데다 매일 바쁜 일상에 쫓기는 한국인은 빠른 식사의 늪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천히 먹으면, 음식을 씹는 '저작활동'이 활발해져 뇌를 활성화시키고 치매까지 예방하게 된다. 이런 '씹기'가 뇌에 미치는 영향과 위장질환 및 각종 대사질환을 극복하게 하는 '놀라운 씹기'의 힘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방송에서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과 함께 건강한 성인 남녀 4명을 대상으로 천천히 먹었을 때와 빨리 먹었을 때의 호르몬 변화를 이틀에 걸친 실험을 통해 비교해준다.

이어 명의 클리닉 코너에서는 '때 밀어도 될까?'라는 주제로 건조해지는 피부관리를 위한'겨울철 목욕법'에 대해 소개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지은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me2.do/xrIGWRCq

Posted by 안철우

2016/02/12 10:33 2016/02/12 10: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늘 제가 환자분들께 말씀 드리는 것이 당뇨병은 스스로 변화하는 그 흐름을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따라잡고 자신의 습관으로 체화해야만 하는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한 개의 약제로 매일 매일 복용하지 않고 딱 한 번 복용해서 단번에 당뇨병이 치료되길 원합니다. 그러나 당뇨병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댜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이질적 질환의 총칭이라는 공감이 최근에 인식일진대 어떤 한가지 약제가 모든 당뇨병을 그것도 한 번에 치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1형, 2형 당뇨병 외에도 소위 1.5형 당뇨병, 노인성 자가면역 당뇨병, 갑자기 진행되는 전격성 당뇨병이라해도 어떤 형태의 당뇨병도 이미 만성적인 원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능과 저항성의 균형점이 깨진 상태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줄기세포 치료 등을 포함하여 어떤 최신 최신치료라고 하더라도 언제나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이고 호르몬 질환이라는 인식에서 재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지속적으로 생할습관을 잘 관리하여야 하고 그래서 다양한 호르몬의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는 운동과 음식들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페라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처럼 여주니 뽕잎이니 누에니 음식을 단 한 번에 먹고 마법처럼 당뇨병이 좋아질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당뇨병 약 끊기 프로그램은 전반적인 혈당을 떨어뜨려 당독성을 해결하여 남아 있는 인슐린 분비능과 저항성을 개선하여 당뇨병 약제를 줄이거나 끊은 것이지 단번에 당뇨병 약을 끊고 좋은 식품으로 대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개별적으로 왜 당뇨병이 발생되고 그러한 생활습관들을 겸허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고쳐나가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런 외국과는 다른 한국형 당뇨병에 있어서 4대 주범이라고 하는 것이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습관, 음주문화, 수면장애 및 스트레스 등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데 대체로 이렇게 우리나라 당뇨병의 4대 주범들은 다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은 당뇨병에 좋은 음식들을 많이 여쭤보시는데 우선 우리가 어떤 질병에 좋다는 음식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그런 음식에서 기대하고자 하는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기대하는 것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음식 개별적인 특성보다는 지금까지는 칼로리에 치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영양소의 배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인도를 비롯해서 당뇨병이 급증하는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식단의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간편하게 드시는 밀가루 음식들이나 젊은 여성들이 간식으로 드시는 스콘이나 머핀 등의
음식들도 탄수화물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한편 당뇨병 환자들은 채식위주의 식단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당뇨병 환자들은 양질의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육식이 필요하고, 특히 혈관건강에 좋은 오메가 3같은 것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등푸른 생선 등이 단백질의 공급 식품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60:20:20%로 권고했던 지침도 50:30:20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드셔야 항산화 효과가 있고 트랜스 지방 같은 고형지방이나 포화지방의 음식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에는 영양소의 배분 문제와 함께 같은 칼로리라도 얼마나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느냐는 당지수의 개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지수라는 것은 음식물 100 g이 포도당에 비해서 얼마나 혈당을 급격히 올리냐는 개념인데 같은 칼로리라도 급격히 혈당을 올리는 음식은 췌장의 배타세포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급격히 올려서 인슐린 저항성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당뇨병에 좋지 않은 음식입니다. 따라서 같은 과일이라도 당지수를 고려하여 섭생해야 하고, 특히 과일에 들어있는 성분들도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자보다 고구마가 같은 것이 당지수 측면에서는 더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서, 음식의 선택의 패러다임이 양보다는 질, 즉 칼로리보다는 영양소와 당지수 측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량원소라고 해서 인슐린 분비를 개선시키는 아연, 마그네슘, 구리 등의 미네랄의 중요성을 요즘 많이 강조해서 굴이나 이런 해조류에 있는 미네랄에 대한 섭취도 중요합니다. 간식도 저지방우유나 두유,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콩을 갈아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특히 인슐린으로 치료 받는 환자는 현명한 간식 습관으로 저혈당을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술을 전혀 안 드실 수는 없다면 술도 잘 알고 먹자는 생각이 필요한데요 일단 술은 상당히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고. 술 두 잔이면 거의 밥 한공기의 칼로리가 되므로 어떤 술을 마시느냐 보다는 얼만큼 마셔야 할 것인가 생각하셔야 하고, 또한 술은 급성으로 간에서 당신생을 떨어뜨려서 혈당을 낮출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인슐린 처방이나 약제를 드시는 분들은 저혈당에 유념하셔야 합니다. 어떤 감미료를 쓰는가도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흔히들 설탕중독이라 해서 요즘 너무 설탕을 탐닉하는 경향이 많아서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도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호르몬은 우리가 생성하는 화학물질이지만 비타민은 섭취를 해야만 하는 화학물질이고 정상적인 식품에 충분히 들어있다고 해도 질병상태나 음식 등의 편식, 기호, 음주나 흡연 등으로 취약한 비타민이 있기 마련이고 그러므로 필요한 비타민들을 적절하게 공급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커피 등의 기호식품들을 드실 때는 함유된 카페인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페인의 이뇨작용 때문에 상대적인 탈수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물은 어떻게 얼만큼을 마시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당뇨병은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합병증의 변화에 따라 음식의 섭취도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즉, 신기능의 변화 심장의 변화 등의 다양한 당뇨병의 합병증 변화에 따라 음식의 습관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합병증의 생기면 몸의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영양과 식품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신기능이 떨어지면 오히려 권고했던 현미나 잡곡밥, 채소를 피하고 백미밥을 드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분비학을 전공하는 저로서는 특히 전공의 때부터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았고 교수가 되어서도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물습관 등 음식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거듭 깨닫게 됩니다. 특히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연수를 하면서 이미 구미에서는 기능의학적인 측면에서 음식의 치료적 기능에 대한 수다한 연구를 하고 있음에 많이 놀랐고, 이제 우리도 개별적인 영양소와 비타민, 호르몬과 같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 효소 같은 미네랄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이해와 개별화된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식사 처방에 대한 임상적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래의학의 화두는 4P(prediction prevention personalization participation)라고 합니다, 즉 어떤 질병의 소인이 있어서 어떤 질병에 취약함을 예측(prediction)하고 그 질환을 예방(prevention) 하기 위해서 개별적인(personalization) 음식처방을 스스로 참여(participation)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음식 연구와 처방이 지향점과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당뇨병 환자들은 스스로 치유와 관리 할 수 있는 많은 올바른 정보를 따라가면서 음식을 통한 건강을 잘 관리하는 반의사가 되길바랍니다.

Posted by 안철우

2016/02/01 14:01 2016/02/01 14: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급하게 먹는 식습관에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또한 때를 밀어야 개운하다는 느낌에 대해 경고한다. 때를 지나치게 자주 밀면 도리어 피부가 약해진다.

2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 569회에서는 '천천히 먹어야 천천히 늙는다' 편이 공개된다.

한국인의 식사속도를 조사한 한 연구에 따르면, 10분 이내로 식사를 마치는 사람은 무려 52% 반대로 15분 이상 천천히 먹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데다 매일 바쁜 일상에 쫓기는 한국인은 빠른 식사 즉 속식(速食)의 늪에 빠져있는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먹으면, 음식을 씹는 '저작활동'이 활발해져 뇌를 활성화 시키고 치매를 예방하게 한다고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씹기'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위장질환은 물론 비만, 당뇨 등의 대사질환을 극복하게 하는 '놀라운 씹기의 힘'에 대해 알아본다.

빨리 먹는 습관이 치매를 부른다.

서울 도봉구 치매증진센터에서는 치매 환자와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식습관교육이 시행 되고 있다. '씹는 운동'은 구강의 감각이나 운동신경을 자극해 뇌를 전반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저작학회'가 따로 있어 '씹기'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설파하고 있다.

70~80대 고령 노인을 대상으로 '올바른 씹기'를 교육하는 치매예방교육이 널리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나이 탓인지 자꾸만 깜박깜박하는 일이 잦아져 고민이라는 이석순 씨(62세)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젊은 시절부터 구강상태가 좋지 않아 잘 씹지 않고 음식을 빨리 넘기기 일쑤였던 이석순 씨. 그녀의 식습관과 인지능력은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었을까.

속식(速食)은 역류성 식도염, 위장질환을 물론 각종 대사증후군을 부른다.

과거 요리사로 일하며 불규칙하고 빨리 먹는 식습관에 익숙했던 이현지 씨(33세). 고지혈증, 비만은 물론 목이 아프고 따가운 역류성 식도염으로 극심한 고생을 했다. 수개월 전부터 20분 이상 밥을 꼭꼭 씹어서 먹은 후엔 체중조절은 물론 건강까지 되찾았다고 한다. 두 달 전 위암으로 위절제술을 받았던 정동찬 씨 (61세). 그가 생각하는 위암의 원인은 바로 오랜 미국 생활로 길들여진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과 빨리 먹는 식습관이었다. 23년 전 당뇨 진단 후, 합병증으로 콩팥에 문제가 생겨 투석까지 받고 있는 김은란 씨 (56세) 또한 속식이 습관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강남 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과 함께 건강한 성인 남녀 4명을 대상으로 천천히 먹었을 때와 빨리 먹었을 때의 호르몬 변화를 이틀에 걸친 실험을 통해 비교해봤다.

식생활의 기본인 '올바른 씹기'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올해 83세 이원웅 씨는 지난해 지역 보건소에서 주최한 '건강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신체건강은 물론 인지상태도 좋아 치매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의 건강비결은 바로 채소 등의 섬유질이 가득한 음식을 오래 씹어서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 위암 완치 판정을 받은 박형주 씨 (72세). 위암 수술 후 그만의 식생활 원칙을 세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바로 '느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식사하기', '시계 보며 밥 먹기', '젓가락 위주로 사용하기' 등이다. 30년 이상의 베테랑 택시 기사 문대섭 씨 (62세)는 직업상 10분 안에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운전대를 잡는 일에 익숙하다.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는 그에게 '3주 간 천천히 먹는 식생활 개선 프로젝트'가 시행됐다. 3주 후, 문대섭 씨의 건강은 상태는 어땠을까.

이어 '명의 클리닉 : 때 밀어도 될까' 편이 전파를 탄다.

피부가 유난히 건조해지는 겨울철, 손나래 씨(32세)는 겨울이 되면 더 심해지는 가려움증과 각질 때문에 일주일에 두 세 번 씩 때를 민다. 묵은 각질을 벗겨내는 것이 매끈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각질을 벗겨내는 때밀기는 피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때를 밀었을 때 약산성을 유지해야 하는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고,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 바깥층에 존재하는 항균물질이 사라져 피부염이 생기기 쉬운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질은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존재다.

각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우리 몸에서 각질층 밑의 표피와 진피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각질을 만들어낸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을 받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올바른 목욕법은 어떤 것일까.

생로병사의 비밀-명의클리닉'에서는 때밀기의 불편한 진실에 관해 알아보고 피부과 의사들이 권유하는 목욕법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피부건조 예방법을 살펴본다.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


Posted by 안철우

2016/01/28 09:31 2016/01/28 09:31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16년 1월 8일 방영
폐경 후 탈모, 남은 머리카락 지킬 수 있는 방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안철우

2016/01/21 14:52 2016/01/21 14:52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blog.iseverance.com/acw/rss/response/120


에너지 축적하는 백색지방과 달리 에너지 연소시켜 … 꾸준한 운동, 매운 음식, 차가운 날씨가 활성화 요인


웰빙,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꼽히는 꼽히는 게 지방과 콜레스테롤이다. 흔히 사람들은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무조건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콜레스테롤도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좋은 콜레스텔롤(HDL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등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건강 악화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조금씩 벗고 있는 콜레스테롤과 다르게 지방은 여전히 비만, 대사질환 등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지방도 콜레스테롤처럼 전부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라 종류에 따라 비만을 개선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방은 크게 백색지방(white adipose tissue)과 갈색지방(brown fat cell)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백색지방은 에너지를 축적해 비만이나 심장병 발병위험을 높이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종류로는 피부 아래쪽에 분포하고 있는 피하지방과 복부 안 각종 장기에 붙어있는 내장지방이 있다. 이 중 내장지방은 지방간,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내장지방이 많이 쌓일수록 노화 진행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백색지방보다 더 주의해야 하는 게 이소성 지방이다. 이소성 지방은 심장, 간, 대장, 소장 등 장기의 얇은 막에 붙는 것으로 외관상 잘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어렵고 백색지방보다 더 쉽게 고혈압, 심장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유발한다. 특히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켜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손으로 배꼽 주변의 뱃살을 만졌을 때 물렁물렁한 뱃살이 2㎝ 이상 잡히면 피하지방형 비만, 배꼽 주변의 뱃살이 단단하게 나와 잡히지 않으면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이나 이소성지방과 달리 유익한 기능을 한다. 쇄골과 척추 근처, 목 뒤나 어깨에 자리잡은 이 지방은 다량의 미토콘드리아가 포함된 게 특징이다. 갈색으로 보이는 것도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들어있는 것과 연관된다. 이 물질은 백색지방을 태워 열과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체내 갈색지방이 50g 늘면 신진대사량이 2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보통 전체 성인의 8%만이 갈색지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안철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살이 덜 찌거나, 원래 마른 체형이거나, 혈당이 낮은 사람은 갈색지방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며 “밤에 불을 켜 놓고 자는 습관 등은 갈색지방을 감소시키는 반면 매운 음식 섭취나 꾸준한 운동은 갈색지방을 늘리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원래 갈색지방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는 설치류에서 발견됐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체온조절이 가능한 사람의 몸속에는 갈색지방이 없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는 스스로 체온을 올릴 수 없어 갈색지방이 존재하고, 성장 과정에서 필요가 없어져 흔적기관처럼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9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팀이 일부 성인의 몸에 갈색지방이 남아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딩시 연구팀은 두 시간 동안 16도에 있었던 사람을 양전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기(PET-CT)로 촬영해 쇄골 근처에서 갈색지방의 존재를 확인했다.

최근엔 백색지방이나 갈색지방 외에 베이지색지방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배, 허벅지, 팔뚝 등에 많은 이 지방은 평소에는 백색지방처럼 에너지를 축적하지만 운동 등 특별한 조건이 충족되면 갈색지방으로 변화돼 에너지를 연소하는 긍정적인 기능을 나타낸다.

갈색지방은 백색지방처럼 음식 섭취로 늘릴 수 있는 게 아니므로 꾸준한 운동으로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이리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백색지방세포를 갈색지방세포로 바꾼다. 1주일에 4회, 40분 정도 빠르게 걸으면 아이리신 분비가 늘어난다. 집에서 틈틈이 스쿼트나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 몸에서 체온이 떨어지면 열을 내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런 경우 갈색지방이 체온을 올리기 위해 활성화 된다. 즉 따뜻한 장소보다 추운 장소에서 운동할 경우 갈색지방이 활성화되면서 에너지 소모량이 늘고 다어이트에도 효과적이다. 보통 15도 이하의 서늘한 기온에 노출되면 체온을 올리기 위해 갈색지방과 베이지색지방이 활성화된다.

실제로 설혜숙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영양학·독성학 교수가 과학전문지 ‘몰레큘러 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추운 날씨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Zfp516’ 전사인자(유전자 조절단백질)를 많이 생산하도록 유전조작한 모델 쥐에 고지방 먹이를 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방 먹이를 먹은 쥐는 같은 양의 고지방 먹이를 먹은 보통 쥐들에 비해 체중이 30% 덜 늘었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됐을 때 백색지방이 갈색유사 지방으로 바뀌었다.

우리 몸이 추위에 노출되면 갈색지방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Zfp516’ 전사인자가 증가하면서 백색지방의 갈색지방 전환이 촉진된다. 설 교수는 “약 90%가 백색지방인 성인의 지방조직이 갈색지방으로 전환시킨다면 체중 조절에 크게 도움된다”며 “약물을 통해 갈색지방을 늘릴 수 있다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체중은 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베이지색지방을 자극해 갈색지방으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땀이 나는 이유도 베이지색지방과 갈색지방이 에너지를 연소하면서 열을 내기 때문이다.


취재 = 박정환 엠디팩트 기자 md@mdfact.com


기사 원문 보기 ☞ http://health.donga.com/List/3/100501/20151210/75290264/2

Posted by 안철우

2015/12/22 09:35 2015/12/22 09:35


종합편성채널(종편)의 건강 프로그램이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매회 독특한 건강법을 소개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종편 화제의 건강법을 소개한다.

호르몬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MBN ‘엄지의 제왕’ 10월 27일 방영

MBN ‘엄지의 제왕’
MBN ‘엄지의 제왕’

호르몬에 관한 궁금증 Q&A
사람들은 호르몬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 호르몬 Q&A를 통해 호르몬에 관해 미처 몰랐던 사실을 살펴보자.

탈모는 호르몬 때문이다? YES
탈모는 호르몬 이상 신호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에 문제가 있으면 M자형 탈모가 생긴다. 여성의 경우 갑상샘호르몬에 이상이 있으면 주변머리 탈모가 나타나고, 여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정수리 탈모가 생긴다.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호르몬이 증가할 때 나타난다.

식욕은 호르몬과 상관없다? NO
그렇지 않다. 식욕이 당기는 것은 호르몬 때문이다.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식욕이 증가한다.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그렐린과 렙틴이다. 그렐린은 식욕을 당기게 하고, 렙틴은 식욕을 억제한다. 호르몬을 잘 이용하면 식욕을 조절할 수 있다.

주차 실력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YES
그렇다. 주차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남성호르몬은 오른쪽 뇌를 발달시킨다. 우뇌가 발달한 남성일수록 공간 인지 능력이 뛰어나 주차를 잘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를 못 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 부재 때문이다.

사랑호르몬은 유통기한이 없다? NO
아니다. 사랑호르몬은 18~30개월이면 끝난다. 결혼한 지 한참 된 중년 부부가 자주 다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랑호르몬에 유통기한이 있음을 알았으니, 이제부터 호르몬을 재충전하는 생활을 하자. 부부가 외식하거나 여행하는 등 생활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과도한 커피는 호르몬을 교란시킨다? YES
스트레스대항 호르몬인 코티솔은 신체를 지키는 방어호르몬이자,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 있다. 코티솔 분비가 줄면 몸의 균형이 깨진다. 커피는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 분비에 일시적으로 도움되지만,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면 신체가 스트레스 상황을 오인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안철우 교수는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을 은행에 예금한 돈처럼 계속 꺼내 쓰면, 나중에 위급 상황에서 이 호르몬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혹시 주말만 되면 유독 피로한가? 그런 사람은 평일에는 커피를 마셔 피로를 망각하다, 주말에 커피를 안마시면서 누적된 피로가 표출된 것일 가능성이높다. 한편, 운동 전에 마시는 블랙커피 한 잔은 지구력 향상과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안철우 호르몬 명의의 제안 24시간 호르몬 건강법
방송에 출연해 호르몬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의 24시간 호르몬 건강법이다.

호르몬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따라 해도 좋다.

1 아침 7시-버스 두 정류장
출근할 때 회사 도착 두 정류장 전에 내려 걸어가자. 근육호르몬과 뼈호르몬에 도움이 된다. 버스 두 정류장은 걸어서 10분 거리다. 운동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틈틈이 10분씩 걸으면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걸을 때는 1분에 80~100보로 숨을 헐떡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2 정오-떡보다 소시지
정오에는 식욕호르몬을 관리하자.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은 흡수가 잘 돼 인슐린 분비가 높아진다. 그러면 식욕호르몬이 불균형해진다. 점심식사할 때는 토마토, 콩, 소시지 등 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자. 흰쌀밥과 빵, 떡은 당 지수가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오후 1시-한눈 팔기
점심을 먹은 뒤 잠시 한눈팔기함으로써 행복호르몬을 관리하자. 업무를 잠시 멈추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산책이나 음악감상, 미술감상 등 무엇이라도 좋다.

4 저녁 9시-반신욕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저녁에 반신욕을 하자. 반신욕은 긴장을 완화시켜 감정호르몬의 균형을 가져온다. 감정호르몬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증가한다. 반신욕은 38~40℃의 물에서 30분 내외로 한다. 42℃ 이상의 물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 시킨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15/2015121501384.html

Posted by 안철우

2015/12/16 13:56 2015/12/16 13:56
, , ,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blog.iseverance.com/acw/rss/response/101


서울신문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도대체 왜이런지 몰라” 혹시 유행가 가사처럼 이런 적 없나요. “요즘 나 왜이러지? 예전엔 안그랬는데, 성격이 이상해졌나?” 나이가 듦에 따라 어쩐지 자꾸 내가 아닌 내가 되어가는 느낌! 정말 왜 그러는 걸까.
근데 나 자신만 그러면 그나마 괜찮다. 내남편, 내아내가 “왜저러지?“그렇게 말 잘듣고 예뻤던 내 아들딸들이 “요즘 왜그러지?” 이런 경험들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당사자들만의 문제 때문일까. 이는 바로 ‘호르몬’ 때문이란다. 호르몬을 이해해야 사람의 질병과 건강을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나와 가족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거꾸로 말하면 호르몬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가족의 화목이 깨질 수 있다는 의미다. 혼한 지 10년, 20년 넘은 부부들. 예전 연애할 때처럼 지금도 설레는지? 아니면 그냥 편하고 가족같이 지내고 있지는 않은지? 중년들은 자주 피곤하고 근력도 없어지고 먹으면 뱃살만 나오는지 걱정되는 사람들. 이런 증상들이 뭘 잘못먹어서 그러는 걸까. 바로 우리몸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란다. ‘ 호르몬 명의’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를 만나 ‘호르몬이 우리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봤다.

⇒ “호르몬 호르몬” 하는데 호르몬이 뭔가요?
그리스어로 “흥분시키다, 불러일으키다”라는 뜻인데 성적인 의미라기보다 몸을 자극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우리몸의 장기인 간, 신장, 부신들은 고유의 대사기능을 하는데 어떻게 서로 기능을 서로 조율하게 되는 걸까. 바로 이런 시스템은 신경조직과 호르몬이 한다. 한마디로 호르몬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호르몬은 개인의 건강, 성격, 감정까지 좌우한다. 예를 들면, 컴퓨터 구성요소가 본체, CPU,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등이라면 간, 심장 장기는 부품이고 피부, 근육은 외장본체, 복잡한 CPU는 호르몬으로 비유될 수 있다. 우리몸의 다양한 조직들은 이런 화학물질이 전해주는 신호에 의해 움직이는데 이런 신호전달의 중심에 호르몬이 있다. 생명신호를 전달하는 게 두개 시스템이 있는데 하나는 신경게이고 다른 하나는 내분비계다. 신경계의 시스템을 유선전화라고 한다면 내분비계는 멀리 있는 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는 광대역 와이파이라 할 수 있다.

⇒ 우리몸에 중요한 호르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호르몬 종류는 약 4000가지로 추정한다.
화학적 구조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인데 단백질계와 스테로이드계로 나눌 수 있다.
우리 신체에 중요한 호르몬으로는 크게 성장호르몬(남성여성 신체,노화방지), 남성호르몬(남성답게 만들어줌), 코티솔호르몬(부심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 생존하는데 필요), 갑상선호르몬(에너지 자동차 엔진만큼 중요), 감정조절호르몬(감정, 감각조절호르몬, 행복호르몬 세라토닌, 감각 감정호르몬 중 우울감, 스트레스, 충동 등 감정과 관련된 호르몬), 감각호르몬(미각, 시각 등), 성욕호르몬(종족본능), 식욕호르몬(과다하면 비만, 프랑스 패션모델 식욕호르몬을 거부하는 행위로 거식증을 유발함)이 있다. 최근 새로 발견돤 것으로는 허벅지, 지방, 간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다. 허벅지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아이리스신이라 한다. 아이리스신 중 나쁜 지방은 백색지방으로, 좋은 지방인 갈색지방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간에서 나오는 헤파토카인 호르몬이 있는데 간에 지방이 끼면 헤파토카인이 잘 안나와 이게 부족하면 내장지방, 동맥경화가 생기게 되고 암, 치매 등 성인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 연인들이 첫눈에 반할 때 작용하는 호르몬이 있다는데?
서로 원수집안데도 첫눈에 반한 로미오와 줄리엣, 바로 도파민호르몬 때문이다.
흔히 이성을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어”라고 얘기하는데, 통계적으로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에서 4분사이라고 한다. 이때 눈깜짝할새에 도파민이 분비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도파민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다. 도파민이 나오면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된다. 관습이나 도덕에 의해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물에 대해 애착을 느끼게 되는 호르몬이 도파민이다. 예를 들어 충동구매, 인터넷 홈쇼핑 중독자도 도파민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나치면 산만하며 감정기복이 심할 경우도 생긴다. 그다음에 사랑이 더 깊어지면 페닐에틸아민이 나오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퐁퐁 솟아나게 된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고받는데 이 초콜렛 성분이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렇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상대와 포옹, 키스 등 만지고 싶은 신체접촉을 했을 때 호르몬이 급격히 늘어난다.
한마디로 사랑을 하면 “열병”을 앓는 이유가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그리고 옥시토신, 또 하나 엔돌핀이 분비돼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 근데 첫눈에 반했던 사랑이 왜 꺼지는 걸까요.

서울신문

남녀가 사랑에 불같이 빠져지내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랫냐는 듯 일순간 꺼지는 건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얘기다.
사랑은 뇌와 호르몬의 교환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처음 느꼈던 짜릿한 순간들이 시간이나 과정에 호르몬의 반감기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빠져 사랑이 유지되다가 18개월에서 30개월이 지나면 이런 호르몬의 영향력이 줄어든다. 흔히 얘기하는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진다. 근데 남성이 여성보다 이런 반감기가 빠르단다. 2년마다 사랑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재충전을 해야 한다. 이럴 땐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거나 집안분위기를 바꿔보고 가끔 여행도 시도해보고, 회사근처로 불러 외식도 한번씩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 우리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은?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 등 교감신경호르몬이 분비된다. 심장이 빨리 뛰고 손이 축축해지고 얼굴이 붉어지는 등 신체변화가 나타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에는 에피네피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런 호르몬들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만들어지는 호르몬인데 이것이 과장되면 스트레스가 된다. 흔들다리 증후군이라고 해서 흔들다리에 있으면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나오기도 한다. 코티솔호르몬은 여러 스트레스에 대항할수 있도록 화학적 반응이 일어난다.

⇒ 성장호르몬, 청소년뿐 아니라 60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요?
성장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수면, 운동 등으로 아이들 키크게 하는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근데 성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팔다리가 점점 가늘어지는데 복부는 지방에 쌓이면서 D라인이 되는데 바로 성장호르몬이 주범이다. 뇌하수체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이 몸안서 평생 분비되는데 그 양이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은 50대에, 남성은 40대부터 노화가 온다.
이때 남성,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지방을 주목해야 한다. 남성엔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방을 빼게 하는데 40대 초반부터는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남성들이 나이가 먹으면 배가 나오게 된다. 성장 호르몬을 키크는 데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성장호르몬은 20대부터 줄어들게 되는데 10년마다 14.4%씩 감소한다. 60대가 되면 20대최고치의 절반도 안되며 70대에는 5분의1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인데 커피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은.
코티솔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대항하는 호르몬이다. 커피같은 음식을 자주 접하는 것을 피해야 된다. 커피는 하루 권장량이 2잔이다.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가슴이 메스껍고 두근거리는 현상도 있다. 카페인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 혈압, 맥박이 올라가게 된다. 커피가 호르몬을 교란시킨다. 외부환경에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와서 소화도 안되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된다. 커피를 많이 마셔서 카페인이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메스껍고 속이 안좋은 사람처럼 말이다.

⇒ 숙면을 못하는 게 호르몬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잠을 잘 잘 수 있나.
수면호르몬은 멜라토닌인데 송과선에서 나오는 거다. 재미있는 건 멜라토닌은 낮에 30분 이상 햇볕을 쐬어야 잘나온다. 낮과밤을 인식하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우리 주변의 밝기가 일정수준으로 떨어지면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성정호르몬뿐만 아니라 밤중에 나오는 여러 호르몬의 분비가 일어난다. 개구리의 피부색깔을 바꾸는 호르몬이다 해서 멜라토닌이라 불린다. 잠을 못잘 때 다크서클이 생기는 건 멜라토닌이 나오지 않아서다.

⇒ 흥미로운 호르몬 어제는 ‘터프가이’ 오늘은 ‘꽃미남’ 이 좋다?
한 실험결과 배란기 직전의 여성은 남자다운 얼굴을 선호하고 배라기후에는 여성스러운 남성을 더 좋아한다. 임신할 때는 남자다운 인상을 선호하고 비가임기에는 남성호르몬이 적게 나오는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꽃미남 타입을 좋아한다는 심리란다.
남자는 약지가 길고 여자는 검지가 길어야 선남선녀라고? 일반적으로 남성은 약기보다 검지가 길다. 반대로 여성은 검지가 약지보다 기다란데 약지는 테스토스테론, 검지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라 볼 수 있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 주차를 더 잘하는 건 우뇌에 공간을 인지하는 방향감각과 공간감각이 더 뛰어나다. 건축이나 엔지니어링 분야에 남자가 많은 게 이 때문이다.

⇒ 건강검진 시 꼭 체크해야 할 호르몬검사가 있다면.
호르몬은 병이 발생되기 이전에 위기상황의 구조신호를 보낸다. 미리 알면 건강을 지킨다. 오히려 늦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호르몬검사를 해야 한다. 남성갱년기, 여성갱년기 생애 주기별 시점에 호르몬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의료는 4P라고 한다. ”Personality, Prevention, Prediction, Participation"으로 개별적으로 맞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만약 이런 것들이 미리 제시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이 근거없는 의료기기나 약물 복용에 빠질 수 있다. 우리 건강검사 항목이 너무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로 먹는 약, 주사약으로 다양한 제제가 나와 있듯이 더 다양한 호르몬의 세계를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호르몬 관리를 잘하는 방법은.

서울신문

식사로 조절하는 게 좋다.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주사 같은 걸로 해결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식사때 당지수가 높은걸 피하고 흰쌀, 설탕, 밀가루음식이 대표적이다. 음식에 트랜스지방, 액상과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잘 살펴보고 많은 건 피하라. 또 과일은 사과가 좋고 딸기나 수박은 많이 먹는걸 삼가야 한다.
이왕이면 호르몬에 좋은 음식을 먹어라. 남성은 견과루, 토마토, 부포화지방산이 많은 보신탕, 추어탕, 장어가, 여성은 석류, 콩 등이 호르몬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유산소운동을 30분이상 해야 하고 이내는 별 운동효과 없다. 근력운동은 적당하게 하고 이틀에 한번씩 20분정도로. 덤벨이나 아령보다는 자전거타기, 걷기, 다리들어올리기운동을 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도 술, 담배, 커피보다도 음악을 감상하는게 좋다. 스트레스를 떨어지게 하는 것으로 충분한 꿀잠을 자라. 일상 먹는 약물들 조심해야 한다. 호르몬의 균형을 깨는 걸 조심하라. 약물의 오남용을 경계해야 한다.

⇒ 국민건강을 위해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라고 권하고 싶다. 동기부여를 하면 좋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도파민은 성공 전의 갈망과 기대감으로 인해 성취 이전에 훨씬 더 분비량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결국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일을 하면 지치고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도파민 분비가 증가되어 동기부여가 된다. 늘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라. 한사람의 우주가 집-회사-병원 3개뿐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여기에 취미, 봉사활동 등 5개, 10개나 되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우주라면 여러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또 하나의 에너지를 갖는 자원이다.

■ 호르몬 명의 안철우 교수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 용산고, 1991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의학과 박사를 받았으며 2002년부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과 더불어 혈관대사연구소장, 의생명연구센터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안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호르몬 치료 명의다. 특히 제2형(후천성)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당뇨 환자의 정맥을 통해 주사,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법은 당뇨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을 5g 정도 채취한 다음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로 분화시켜 되돌려주는 방법이다. 안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이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했다. 내년부터는 사람을 대상으로 본격 임상시험연구에 착수한다.
안 교수는 모바일 인터넷 기반 사이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당뇨병의 지속적인 관리 및 홍보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당뇨병은 어떤 질환보다 환자의 자기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매일 진료상황을 자상하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내분비 호르몬 이상 환자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그동안 진료경험을 토대로 호르몬 관련 질환을 설명한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어?’(지식과감성)를 대화하듯이 구어체형식으로 알기 쉽게 펴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기사 원문 보기 ☞ http://news.zum.com/articles/26601935

Posted by 안철우

2015/11/18 09:47 2015/11/18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