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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8 [강남]소아청소년과 우리 아이가 가와사키병 이래요! - 은영민교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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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가와사키병 이래요!  -  소아청소년과 은영민교수


“어머, 성훈이가 아직도 아파요? 왜 그렇게 오래 안 낫는 거죠?”

옆집 윤서 엄마가 함께 놀이공원에 가려고 왔다가 성훈이가 많이 아픈 걸 보고 한 마디 합니다. 올 봄에 돌 지난 성훈이는 벌써 2주째 앓고 있는데, 벌써 세 번이나 병원에 다녀왔고 며칠 전에는 병원을 옮겨 치료 받았는데도 열감기가 계속입니다.

조금 좋아지나 싶으면 다시 열이 오르고 잘 먹지도 않고 보채기만 합니다.

“정말 걱정이예요. 워낙 순하고 잘 먹던 우리 성훈이가 왜 이렇게 아픈지… 오늘은 얼굴도 부어 보이고, 열에 들떠 입술이 빠알갛고, 안스러워요.”

눈물이 글썽글썽한 성훈 엄마 이야기에 이어 다시 윤서 엄마가 말합니다.

“혹시 가와사키병은 아닌지 몰라요?  윤서 놀이방 친구 지현이는 많이 아프더니 가와사키병이라면서 입원했더라고요. 큰 병원에 한번 가 보시는 게 어때요?”

 

최근 들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는 가와사키병, 도대체 어떻게 우리 아기들을 괴롭히게 되는 걸까요?  그저 열이 좀 심한 감기인 거려니 하며 며칠 기다려 보던 중 아이에게 조금씩 감기와는 구별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순하던 아이가 보채고 힘들어하고 잘 먹던 아이가 거의 먹으려 하지도 않으며, 시름시름 고열에 시달리는 모습은 부모의 마음을 정말 아프게 합니다.

 

아이의 전신 상태가 평소와 다른 상황에서 어떤 감염이나 환경적 특정 상황에 노출되면 회복이 늦어지거나 다른 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1967년도에 처음 보고된 가와사키병도 그러한 경우에 나타나게 되는 혈관염으로, 심장혈관계에 병을 일으키는 것이 독특한 점입니다. 고전적으로 알려진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은 일반인의 눈에도 쉽게 구별되는 증상들, 즉 심한 고열, 결막 충혈, 입술이 심하게 갈라지고 빨갛게 충혈되며, 도돌도돌 딸기혀가 되고, 목의 임파선이 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러한 증상들 중 일부만 드러나기도 하고, 하나 둘 증상들이 띄엄띄엄 시간 차이를 두고 드러나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수일째 지속되는 고열, 지속되지 않더라도 일정 간격을 두고 열이 나는 경우, 고열이 아니지만 미열이 계속 있는 경우 등, 체온의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감기나 중이염, 폐렴, 기관지염 등 흔히 볼 수 있는 감염이 잘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도 혹시 아이에게 위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변화는 없는지 잘 관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아무 증상도 없이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급성기 이후 아급성기부터 보여지는 피부 벗겨짐 증상은 주로 손과 발 마디 끝에 손톱 발톱 주변으로 볼 수 있는데, 급성기 증상이 없이 갑자기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도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이 전형적인 가와사키병의 경우 보다 진단이 어렵고 다소 늦어지게 되는 함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다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임상 증상 이외에도 혈액 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이용하여 진단 및 치료를 정확히 도와 드리게 됩니다.

 

이러한 혈관염인 가와사키병이 심혈관계에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관상동맥 혈관의 염증으로 인한 부종 및 동맥류 형성, 혈관내 혈전 형성, 판막의 염증, 심낭막 삼출, 심근염 등입니다. 세계 심장 학회에서는 이러한 병변을 심한 정도와 치료 후 상태에 따라 5 등급으로 나누었습니다. 아이가 가와사키병을 진단 받고 치료 받은 후 일정 기간 전문의의 진찰 및 적정약 투약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는 심혈관계 합병증 및 후유증 여부를 정기적으로 관찰해 주어야 합니다.

치료를 잘 받고 정기 진찰을 받는 경우 후유증이 흔하지는 않지만, 후유증으로 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관상동맥 혈관의 동맥류 및 혈전, 또는 혈관 내벽의 탄성 저하로 인한 협착 등입니다.  후유증이 생긴 경우에도 역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리 성훈이 가와사키병 잘 치료 받고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 하며 문병 온 윤서 엄마에게 성훈 엄마가 고마움을 이야기 합니다.  후유증 없이 잘 치료 받고 건강하게 키우리라 결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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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8 22:12 2011/09/28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