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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종합 의학의 꽃’ 장기 이식 명의들-강남세브란스-백효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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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식 수술은 ‘종합 의학의 꽃’으로 불린다. 수술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감염이나 면역(免疫) 관리가 중요하다. 또 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외과·방사선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등의 진료 분야가 고루 발전해야 한다. 아무 병원이나 이식 수술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종합의술의 중심에는 외과의사가 있다. 장기를 잘라내 다른 사람의 몸의 일부로 만든다. 명의(名醫) 중의 명의로 불린다.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을 때 주목을 받은 명의가 있다. 추기경의 각막을 적출(摘出)해 두 사람의 눈을 뜨게 한 서울성모병원 주천기(55·안과) 교수다. 주 교수는 1989년 각막이식을 시작해 1000명가량 성공했다. 주 교수는 젊었을 때 돼지 각막 등으로 기술을 익혔다. 92~94년 미국 유학 시절 생쥐 700여 마리의 각막을 이식하느라 눈과 손끝이 떨리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주 교수는 “직경 2㎜에 불과한 생쥐의 각막에 12바늘을 꿰매 이식을 마치는 수술을 반복했다”며 “사람의 각막 직경은 이보다 훨씬 긴 8㎜(18바늘)여서 생쥐보다 훨씬 쉽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지금도 새 기술을 배우는 데 열정을 보인다. 2009년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프라이스박사 안과 클리닉에서 3000달러를 내고 이틀 강의를 들었다.

 국내 간이식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이승규(62·외과) 교수가 독보적이다. 99년 세계 최초로 우측부위 간이식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 세계 최고가 됐다. 90년대 초반 매주 토요일 10시간 동안 개를 활용해 수술기술을 익혔다. 수술할 때마다 10시간 넘게 구부리다 보니 어깨가 굽었고 발등과 정강이에 피부병이 떨어지지 않는다. 36시간 연속 수술하느라 몸무게가 4㎏ 빠진 적도 있다. 그가 속한 아산병원은 지난해 세계 간이식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381건의 수술을 했다. 2007년부터 매년 300건 이상 수술하고 있고 96~97%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85% 수준인 미국·일본을 압도한다.

 이 교수와 9년째 함께하고 있는 아산병원 송기원 교수는 “국내외 다른 의사와 비교했을 때 생체(生體) 간이식(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 분야에서 이 교수가 제일 경험이 많다”며 “다른 병원에서 포기할 것 같은 환자도 끝까지 메스를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서경석(51·외과)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먼저 생각한다. 서 교수는 2007년부터 간 공여자의 장기를 적출할 때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도해왔다. 미혼의 젊은 여성이 부모에게 간을 떼어 준 뒤 배 흉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2008년 말에는 장기 기증자와 이식 받은 환자 10명과 함께 6189m의 히말라야 정상을 등정했다.


 신장·췌장 이식의 대가인 아산병원 한덕종(62·외과) 교수는 한때 ‘살인죄’ 누명을 쓰기도 했다. 장기이식법이 없었던 90년 뇌사자의 신장을 적출해 만성 신부전증 환자 2명에게 이식한 것이 문제였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그 이후 생체 췌장이식, 생체 신장·췌장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백효채(54·흉부외과) 교수는 96년 국내 최초로 폐이식에 성공한 이후 이 분야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뇌사자가 생기는 날에는 무조건 밤을 새운다. 골수이식 의 명의인 서울성모병원 이종욱(54·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계에서 다섯째로 많은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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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17:20 2011/10/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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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폐이식 성공한 명의-강남세브란스 백효채 교수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30대 중반 여성 성은정씨는 목이 퉁퉁 붓고 기운이 없어 집 근처 종합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갑상샘암 세포가 기도·식도·성대로 퍼져 있다며 손 쓸 수가 없다고 했다. 절망하던 성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정수(67·외과) 교수를 찾았다. 박 교수는 “암이 많이 퍼졌네. 그래도 걱정 마. 내가 다 낫게 해줄게”라며 안심시켰다. 성씨는 지난달 18일 큰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성씨는 “박 교수님이 아빠 같은 마음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평생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 전공의 김지예(29·외과 2년차)씨는 “교수님은 수술이 적게 잡혀 있으면 화를 낸다. 수술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했다. 박 교수는 37년간 갑상샘암 수술을 해 왔다. 흉터나 후유증을 줄이는 수술법 연구에 매달렸고 조금이라도 나은 기법이 있으면 후배 것이라도 받아들였다. 그는 마음으로 진료한다. 10일 오전 7시20분 수술 대기 중인 환자의 목에 수술 부위를 표시하면서 “춥죠. 걱정 마세요. 내가 예쁘게 해줄게요”라며 환자의 어깨를 감쌌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4~2008년 갑상샘암 수술 7~10위에장기 이식 수술은 ‘종합 의학의 꽃’으로 불린다. 수술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감염이나 면역(免疫) 관리가 중요하다. 또 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외과·방사선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등의 진료 분야가 고루 발전해야 한다. 아무 병원이나 이식 수술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종합의술의 중심에는 외과의사가 있다. 장기를 잘라내 다른 사람의 몸의 일부로 만든다. 명의(名醫) 중의 명의로 불린다.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을 때 주목을 받은 명의가 있다. 추기경의 각막을 적출(摘出)해 두 사람의 눈을 뜨게 한 서울성모병원 주천기(55·안과) 교수다. 주 교수는 1989년 각막이식을 시작해 1000명가량 성공했다. 주 교수는 젊었을 때 돼지 각막 등으로 기술을 익혔다. 92~94년 미국 유학 시절 생쥐 700여 마리의 각막을 이식하느라 눈과 손끝이 떨리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주 교수는 “직경 2㎜에 불과한 생쥐의 각막에 12바늘을 꿰매 이식을 마치는 수술을 반복했다”며 “사람의 각막 직경은 이보다 훨씬 긴 8㎜(18바늘)여서 생쥐보다 훨씬 쉽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지금도 새 기술을 배우는 데 열정을 보인다. 2009년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프라이스박사 안과 클리닉에서 3000달러를 내고 이틀 강의를 들었다.


 국내 간이식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이승규(62·외과) 교수가 독보적이다. 99년 세계 최초로 우측부위 간이식에 성공하면서 이 분야 세계 최고가 됐다. 90년대 초반 매주 토요일 10시간 동안 개를 활용해 수술기술을 익혔다. 수술할 때마다 10시간 넘게 구부리다 보니 어깨가 굽었고 발등과 정강이에 피부병이 떨어지지 않는다. 36시간 연속 수술하느라 몸무게가 4㎏ 빠진 적도 있다. 그가 속한 아산병원은 지난해 세계 간이식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381건의 수술을 했다. 2007년부터 매년 300건 이상 수술하고 있고 96~97%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85% 수준인 미국·일본을 압도한다.

 이 교수와 9년째 함께하고 있는 아산병원 송기원 교수는 “국내외 다른 의사와 비교했을 때 생체(生體) 간이식(살아있는 사람의 간을 이식) 분야에서 이 교수가 제일 경험이 많다”며 “다른 병원에서 포기할 것 같은 환자도 끝까지 메스를 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서경석(51·외과) 교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먼저 생각한다. 서 교수는 2007년부터 간 공여자의 장기를 적출할 때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도해왔다. 미혼의 젊은 여성이 부모에게 간을 떼어 준 뒤 배 흉터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2008년 말에는 장기 기증자와 이식 받은 환자 10명과 함께 6189m의 히말라야 정상을 등정했다.


 신장·췌장 이식의 대가인 아산병원 한덕종(62·외과) 교수는 한때 ‘살인죄’ 누명을 쓰기도 했다. 장기이식법이 없었던 90년 뇌사자의 신장을 적출해 만성 신부전증 환자 2명에게 이식한 것이 문제였다.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그 이후 생체 췌장이식, 생체 신장·췌장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백효채(54·흉부외과) 교수는 96년 국내 최초로 폐이식에 성공한 이후 이 분야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뇌사자가 생기는 날에는 무조건 밤을 새운다. 골수이식 의 명의인 서울성모병원 이종욱(54·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계에서 다섯째로 많은 수술을 했다.

머물다 박 교수가 2009년 신촌세브란스에서 퇴직하고 옮겨오자 4위로 껑충 뛰더니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한 사람의 명의(名醫)가 병원을 바꾼 것이다.

 중앙일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암 수술 통계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자료를 토대로 병원별 수술 실적과 한국의 명의를 분석했다. 갑상샘암을 제외한 위·대장·간·유방·췌장·자궁 등 6개 암은 서울아산병원이 가장 많이 수술했다. 폐암은 삼성서울병원이, 방광암은 서울대병원이 1위였다. 9개 암 전체 실적은 2009년 서울아산병원이 삼성서울병원을 앞선 뒤 2년째 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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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10:40 2011/10/13 10:40